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NC 이호준 감독과 KIA 이범호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가 광주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을 경험했던 이호준 감독은 이날 공식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 시절 개막전 때 떨리고, 뭔가 불안한 느낌도 들었다. 베테랑이 돼도 긴장하고 떨렸다"며 "감독으로 개막전을 치르니까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데이비슨도 그 부분을 물어봤다"고 밝혔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은 선수, 코치로 활동할 때보다 더 커졌다. 이 감독은 "코치를 할 때는 타격에 대한 생각만 했는데, 지금은 승패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오늘 지면 내일 어떡하지?' '팀이 연패에 빠지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좋았을 때는 그 상황을 계속 이어가면 되는데, 안 좋았을 때의 상황을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NC 데이비슨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NC는 시즌 초반 까다로운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22~23일 KIA전 이후 대구로 이동해 25~2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하고, 28~30일에는 창원NC파크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갖는다.
이 감독은 "그래서 빨리 준비했다. 결론은 144경기 중 첫 경기이고, 어느 팀과 붙든 만나야 하는 팀이다. (상대 팀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들어간다"며 "한편으로는 우리의 전력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최강 팀 KIA를 상대하는데, 우리가 KIA와 붙었을 때 전력이 어떤지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IA가 1강이라고 하는데, 이번 2연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우리도 가능하겠구나'라는 자신감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사실 이 점을 KIA와의 2연전에서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런 마음으로 2연전에 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NC 이호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제임스 네일을 상대하는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권희동(좌익수)-도태훈(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투수는 로건 앨런이다. 191cm, 105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투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45경기(선발 15경기) 124⅓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선발 134경기) 740⅔이닝 45승 35패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한 차례(8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호준 감독은 "원래 로건은 처음에 영입할 때부터 1선발로 보고 영입한 선수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에 대한 이슈가 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순리대로 로건과 라일리 톰슨 순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1~3선발을 좌완-우완-좌완으로 갈 수 있다"며 "6월에 (구)창모가 상무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그런 시스템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나도 오늘 로건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본인이 (시범경기 때) 이게 전부가 아니라 개막전에 맞추겠다고 했다"며 "우리 팀에는 물음표가 많다. 감독도, 1~2선발도, 선발에 합류한 (이)용찬이도, 2번타자 (김)주원이도 물음표다. 그래도 그 물음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대 선발인 네일에 대해서는 "타선 쪽에서 바뀐 부분이 별로 없다. 사실 오늘 3점 이상 뽑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로건도 그렇고 네일도 첫 경기라서 오늘 많은 투구수를 던지진 않을 것이다. 불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타자 입장이라면 (네일의 공을) 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발이 잘 버티고, 6~7회부터 KIA의 불펜을 공략해서 승부를 걸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NC 박민우, 이호준 감독, 김형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28인 명단
-감독: 이호준
-코치(10명): 서재응, 김종호, 진종길, 전민수, 최건용, 조영훈, 지석훈, 김종민, 손정욱, 김수경
-투수(12명): 라일리 톰슨, 김태경, 로건 앨런, 김태현, 최성영, 김재열, 류진욱, 손주환, 최우석, 한재승, 전사민, 김민규
-포수(2명): 박세혁, 김형준
-내야수(7명): 박민우, 서호철, 김주원, 도태훈, 맷 데이비슨, 한재환, 김휘집
-외야수(7명): 송승환, 천재환, 손아섭, 권희동, 박건우, 김성욱, 박시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