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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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에 시신이?…아들의 어긋난 욕망이 부른 연속 살인 사건 (용감한 형사들4)[종합]

기사입력 2025.03.22 09:1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황당한 범행 동기가 불러온 잔혹한 사건들이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27회에는 광주서부경찰서 형사지원팀 김재홍 경감,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첫번째 사건은 자신의 집 베란다에 젊은 여성의 시신이 있다는 충격적인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신고자는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었으며 시신은 아들 방과 가까운 베란다의 행거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21세 여성이었고, 신고자는 아들이 1년 전 회사 사람들과 함께 집에 온 적이 있는데, 그 때 함께 왔던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다.

아들은 14년 전 모텔 여종업원을 강간하려다 살인을 저질러 징역 12년 형을 받은 바 있었으며, 과거에도 폭행 및 금품 갈취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학창시절에는 소년원 처분도 다수 받았다. 수사팀은 아들의 행적을 추적했고, 아들이 어머니의 차량을 이용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차량 번호를 추적했다.

이와 함께 아들의 여자친구도 실종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신고자는 아들이 과거 도주했다 체포됐던 지역인 담양으로 향했을 가능성을 제보했고, 출근 중이었던 타 팀장이 반대편 차선에서 범인의 차량을 목격했다. 위험한 추격전 끝에 아들은 도로 검문 중인 경찰을 치고 도주했고, 논밭으로 달아나다 극적으로 검거됐다.

그러나 아들은 검거 직후 차에 한 명이 더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결국 차량 트렁크에서 여자친구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아들은 전 직장 동료는 성범죄 목적이었고, 여자친구는 사랑했기에 동반자살을 시도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결국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어 KCSI가 소개한 사건은 남편이 옆 동네에 다녀온다며 외출한 뒤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남편은 외출 직후 현금 300만 원을 인출했고, 폐공장이 밀집된 한 공단 지역에서 마지막 기지국 신호가 포착된 뒤 휴대전화가 꺼졌다. 다음날, 아내는 지인들과 남편을 찾던 중 시장 옆 공영주차장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트렁크 안에는 종이 박스가 일렬로 세워져 있었고, 그 뒤편에서 남편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검은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워져 있었으며, 양팔은 뒤로 결박돼 있었고, 머리는 피범벅이 된 채 여러 상처가 남겨져 있었다. 당시 CCTV나 목격자도 없었기에 범인 특정이 어려웠고, 트렁크에 있었던 종이 박스가 8년 전 생산 중단된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탐문 수사 중, 피해자가 시장 옆 싸전다리 밑에서 화투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곳의 노인들은 피해자의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다. 그러던 중 당시 수사과장은 1년 전 발생했던 미제 사건과 이번 사건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시 군 비행장 옆 갈대밭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이 쌀포대에 싸인 채 발견된 사건이었고, 사망 후 시간이 많이 지나 증거 확보가 어려웠던 사건이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의 머리가 함몰됐으며, 피해자들이 싸전다리에 자주 나타났던 도박꾼이었으며 실종 직전 현금을 인출한 것과 마지막 기지국 위치도 같았다.

수사팀은 1년 전 용의자 중, 한 60대 남성이 마지막 기지국 쪽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던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형사들은 집 안 창고에서 트렁크에 있던 것과 동일한 종이 박스를 발견했고 집안 곳곳에서 루미놀 반응과 함께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손도끼도 발견했다. 용의자는 싸전다리 밑에서 도박을 하던 중 검거됐다.

초반 범행을 부인했던 용의자는 증거를 내밀자 결국 인정했고, 1년 전 사건도 자백했다. 그는 피해자들로 인해 인생이 망가졌다고 주장하며 10년 전, 싸전다리에서 도박으로 피해자들에게 돈을 잃은 뒤 이후 마주친 그 둘이 자신의 돈을 노리고 접근한 것 같아 괘씸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현금 500만 원은 성인오락실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황당함을 더했고,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E채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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