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이강인 큰 부상 피했다! 홍명보호 '안도의 한숨'…KFA "심각 부상 아냐"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발목 부상을 입은 이강인(PSG)이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나,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오만전 무승부로 승점 15(4승3무)인 한국은 B조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 확정에 가까워지는데 실패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조 1~2위를 차지한 팀들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3~4위는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고, 5~6위는 예선에서 탈락한다.

7차전이 끝난 현재 승점 15(4승3무)인 한국이 B조 1위에 자리 중이다. 2위는 요르단(승점 12)이 차지 중이고,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 밀려 이라크(승점 12)가 3위에 위치했다.

조 1위이기에 여전히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축구 팬들은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기대했기에 오만전 무승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3월 A매치 기간이 오만뿐만 아니라 요르단도 홈에서 상대한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인 요르단전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홍명보호의 목표는 '오만-요르단' 2연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거였다.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6월에 진행될 예정인 9, 10차전 결과와 상관 없이 홍명보호는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오만전을 무승부로 마치면서 홍명보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요르단과의 8차전을 앞두고 부상자가 3명이나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홍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에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이번 A매치 일정에서 빠졌다. 당초 김민재는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김민재를 괴롭혀 온 아킬레스건 부상이 악화돼 홍 감독은 김민재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결장하다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복귀전을 가졌다. 황인범은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오만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오만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정승현(알와슬)은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오만전에선 선발로 출전한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전반 38분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홍 감독은 백승호를 빼고, 벤치에 있던 이강인을 조기에 투입했다.

이강인 교체 투입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이강인은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보내면서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러나 이강인도 후반전에 부상을 입으면서 홍 감독은 교체 카드를 또 사용해야 했다.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은 후반 35분 경합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넘어졌고, 결국 그라운드 밖으로 업혀 나왔다.

이강인을 포함해 대표팀 선수가 3명이나 부상을 입으면서 홍명보호는 요르단전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모두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승현(좌측 종아리 부상), 백승호(좌측 햄스트링 부상), 이강인(좌측 발목 부상)의 상태애 관해 알렸다.

협회는 "상기 선수들의 정밀 검사 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라며 "내일(22일) 재소집 후 경과를 관찰해 잔여 소집 기간 운영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