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고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6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말 터진 데이빗 프리스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텍사스를 10-9로 제압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서 상대전적 3승3패를 기록, 승부를 최종전인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양 팀은 6회까지 득점과 실점을 반복, 4-4로 팽팽히 맞섰다.
1점차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것은 7회초, 텍사스는 선두타자 벨트레와 후속타자 크루즈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6-4, 점수를 2점차로 벌렸다. 이어 킨슬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7-4, 3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소게임의 흐름을 끊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대타 앨런 크레익의 솔로 홈런으로 7-5를 만든 뒤 9회말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프리스가 상대 마무리투수 네프탈리 펠리스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기록, 7-7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펠리스는 월드시리즈 첫 블론세이브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하고 말았다.
텍사스는 또다시 달아났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앤드러스의 안타에 이어 해밀턴이 우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9-7,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가 또다시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말 1사 2,3루 기회에서 대타 라이언 테리엇의 땅볼과 랜스 버크먼의 적시타를 묶어 9-9,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1회 균형을 깬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9회말 동점 3루타의 주인공 프리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10-9,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9회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프리스는 9회말 2타점 3루타,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연장 11회초 등판한 '최후의 카드'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타 홈런을 기록한 앨런 크레익은 1,2차전에 이어 6차전서도 대타로 나와 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 '발전 없는 타자' 알버트 푸홀스는 9회말 1사 후 2루타로 동점의 포문을 열었다.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5.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포함 4실점(2자책)을 기록,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하지만 마무리투수 네프탈리 펠리즈가 9회말 등판해 동점을 허용, 월드시리즈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우승반지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텍사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해밀턴이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했고, '뜨거운 사나이'로 떠오른 벨트레와 크루즈가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7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한 크루즈는 이번 포스트시즌 총 8개의 홈런으로 02년 배리 본즈, 04년 카를로스 벨트란과 함께 단일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 팀간의 최종전인 7차전은 29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열린다.
[사진 = 데이빗 프리스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