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트안티]지난 함부르크전 이후 구자철의 팀내 입지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자철은 지난 23일 열린 함부르크SV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공격수 스르잔 라키치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맹활약했습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경기내내 제몫을 다하며 볼프스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죠.
경기가 끝난 후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구자철의 활약에 대해 "많은 활동량과 민첩함 움직임을 선보였다"고 평하면서 대체적인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사실 마가트 감독은 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로 인해 선수들과의 관계가 그리 원만하지 않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번에 구자철을 따로 지목해 칭찬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구자철 역시 생소한 자리였지만 1-1무승부에 기여한 데 보람을 느끼며 "독일 북부 지역 방송 'NDR'을 통해 "(포지션에 관계 없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보직 변경에 대한 거부감을 전혀 없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아시안컵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했던 구자철은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재입증시켰는데요. 이날 경기로 향후 입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힘든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자철, 그에게도 봄날은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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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자철 (C)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