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3회초 삼성 최원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정규시즌 개막 전 마지막 점검에서 2⅔이닝 9실점 난조를 보였다.
최원태는 19일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야구단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8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이닝 4K 1실점, 13일 LG전에서 3⅔이닝 5K 3실점을 기록했던 최원태는 이날 2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 공은 78구를 던졌으나 3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1군급 선수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과정과 결과 모두 안 좋았다.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4회초 삼성 최원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4회초 삼성 최원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회부터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최원태는 박찬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이재원의 좌전안타에 실점했다. 이어 한동희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정은원에게 다시 볼넷 허용. 그리고 윤준호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최원태는 김재상을 3루수 직선타 처리한 뒤 류현인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정리했다.
최원태는 2회 조민성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류승민과 박찬혁에게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이재원에게 볼넷, 한동희와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최원태는 윤준호의 희생플라이에 추가 실점했고, 김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만들어진 위기에서 류현인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며 점수를 더 잃었다.
류현인에게 홈런을 맞은 뒤에도 조민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최원태는 류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찬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이재원의 안타로 주자 한 명이 더 들어오면서 점수는 0-9가 됐다. 최원태는 결국 다음 투수 양창섭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양창섭이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길었던 3회를 끝냈다.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최원태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 삼성 최원태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시즌을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최원태는 2024년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했다. 선발진 강화를 원했던 삼성은 최원태의 풍부한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아직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가 개막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최원태는 일단 3선발을 맡기로 했다. 박진만 감독은 "한 명 정도는 빠질 수 있는데, 한꺼번에 두 명이 빠지지 않았나. 최원태가 안 들어왔으면 큰일날 뻔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22일과 23일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시리즈를 갖는 삼성은 주중에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최원태는 3연전의 첫 경기를 책임지게 될 예정인데, 마지막 점검이었던 이날 안 좋은 모습이 나오며 우려를 샀다. 한편으로는 정규시즌 개막 전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