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그놈은 흑염룡' 최현욱과 문가영이 반효정에게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10회에서는 정효선(반효정 분)이 반주연(최현욱)을 해임시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반주연은 정효선이 자신을 해임시켰다는 것을 알고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반주연은 "회장님이 원하시는 만남 아닌 거 압니다. 하지만 사적인 감정에 휘둘려 용성에 피해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용성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해왔던 거 아시잖아요. 앞으로 제가 더 잘할게요. 제가 손자로서 더 노력할게요"라며 털어놨다.
그러나 정효선은 "대용품은 될 줄 알았는데 불량품일 줄이야. 역겹구나. 네가 내 핏줄이라는 게"라며 다그쳤고, 반주연은 "그럼 전 뭡니까? 부모님 돌아가신 이후로 마음껏 슬퍼하지도 기뻐하지도 못했어요. 전 늘 자격 없는 손자였으니까. 그게 아무리 괴로워도 그래도 참고 하루도 빠짐없이 노력했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살다 보면 언젠가 알아봐 주시겠지. 그렇게 지금까지 할머니 기준에 맞춰 살아왔는데 그 사람 하나 사랑하는 것조차 안 되는 겁니까?"라며 발끈했다.
정효선은 "안 되지. 후계자가 되겠다는 놈이 사랑? 그것도 부하직원 철물점 집 딸내미? 처음부터 자격 없는 놈 받아주는 게 아니었는데"라며 막말을 쏟아냈고, 반주연은 "그냥 전 어떻게 해도 할머니한테 안 될 사람이었네요"라며 탄식했다.
또 백수정(문가영)은 정효선이 일부러 자신을 운영지원팀으로 보냈다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 정효선은 백수정을 불러 "도대체 왜 버티고 있는 거지? 조용히 나가라는 뜻 못 알아들었어?"라며 쏘아붙였고, 백수정은 "본부장님 돌아오실 수도 있으니까요"라며 고백했다.
정효선은 "멍청해서였군. 반주연이 후계자 자리를 되찾길 바라는 그 욕심은 알겠지만 난 그런 자격 미달인 인간 다시 내 회사에 들일 생각 없어"라며 밝혔고, 백수정은 "그럼 그 자리는 영원히 비어있겠네요. 본부장님도 자격이 안 되면 누가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겠어요. 본부장님한테는 회장님이 유일한 가족이니까요. 그 유일한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노력한 거니까요. 그렇게 노력할 사람이 또 있을 것 같으세요? 회장님도 회장님 마음 모르시네요. 모든 불행을 손자 탓으로 돌리니까 편하신가요? 그리고 제가 되찾길 바라는 건 후계자 자리 같은 거 아니에요. 본부장님의 가족이에요"라며 전했다.
특히 반주연은 백수정이 운영지원팀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 화사로 찾아갔고, "뭐 하는 거예요? 말했어야지. 아니면 그냥 바로 나왔어야지. 대체 왜 이러고 있어요? 왜 나 때문에 이런 꼴을 당하고 있냐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백수정은 "이럴까 봐. 이렇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속상해할까 봐. 그래서 말 못 했어요"라며 만류했고, 반주연은 "맞잖아요. 내가 아니면 수정 씨가 불이익을 당할 이유가 없잖아요. 왜 계속 참고 있어요?"라며 자책했다.
백수정은 "회장님 말 한마디에 이 회사에서 내가 해온 노력, 시간들 다 무시당한 채로 떠나요? 나를 위해서 선택하고 결정한 거예요. 본부장님을 사랑하는 나를 위해서. 이대로 남아있어야 다음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존중해 줘요. 내 선택을"이라며 당부했고, 반주연은 "그럼 나도 선택할게요. 수정 씨를 위해서"라며 못박았다.
이후 반주연은 갑작스럽게 하나시와 용성백화점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정효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