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타' 배지환, 개막 로스터 포기하지 못 해! 디트로이트전 1안타 2득점…시범경기 타율 0.43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배지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에 위치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64에서 0.438(32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은 1.111이다.

이날 스플릿 스쿼드(같은 팀 선수들을 두 개로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것)로 일정을 소화한 피츠버그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배지환(중견수)-앤디 로드리게스(포수)-잭 스윈스키(우익수)-닉 곤잘레스(2루수)-빌리 쿡(좌익수)-브라이스 존슨(지명타자)-맷 고스키(1루수)-알리카 윌리엄스(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베일리 폴터.

우완 리스 올슨을 선발로 내세운 홈팀 디트로이트는 저스틴-헨리 말로이(좌익수)-웬실 페레즈(중견수)-글레이버 토레스(지명타자)스펜서 토켈슨(우익수)-앤디 이바네즈(2루수)-콜트 키스(1루수)-딜런 딩글러(포수)-라이언 크라이들러(3루수)-트레이 스위니(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배지환은 첫 타석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1회초 1사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올슨의 4구를 공략했고, 좌익수 말로이가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배지환은 2루에 도착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로드리게스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뽑았다. 팀이 4-6으로 끌려가던 5회초 1사 1루에서 올슨의 3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1루주자 카이너-팔레파는 3루까지 내달렸고, 그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노린 배지환은 2루에 안착했다. 1사 2·3루에서 로드리게스의 타격 때 1루수 키스가 실책을 범하면서 득점까지 만들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토미 칸레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피츠버그는 7회말을 앞두고 야수진에 큰 변화를 줬다. 더그아웃에 있던 허드슨 헤드가 중견수로 들어갔고, 자연스럽게 배지환은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피츠버그의 6-9 패배로 마무리됐다.




배지환은 2022년 10경기 33타수 11안타 타율 0.333 6타점 3도루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2023년 111경기 334타수 77안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로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29경기 74타수 14안타 타율 0.189 6타점 6도루에 그치면서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도약을 다짐하면서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배지환은 시범경기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2월 3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그 흐름을 3월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아직 배지환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배지환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시즌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배지환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