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이 친정 팀과 처음 만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과 함께 시범경기 1위에 한층 더 다가섰다. 친정 팀과 처음 맞대결한 내야수 허경민의 결승 선제 타점과 황재균의 3타점 맹타가 빛난 하루였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9-6으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린 KT는 6승 1패로 1위를 유지했다. 오는 18일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승리한다면 KT는 공동 2위인 KIA 타이거즈(4승 2무 2패)와 한화 이글스(4승 1무 2패)의 잔여 경기 성적에 따라 시범경기 1위를 확정한다.
KT는 천성호(2루수)-로하스(우익수)-허경민(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홍민규와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3루수)-케이브(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명진(2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해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와 맞붙었다.
1회 초 두산은 1사 뒤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로 첫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강승호와 케이브가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KT가 1회 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좌익수 앞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로하스의 진루타와 허경민의 땅볼 타점이 나오면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KT는 김민혁의 좌전 안타와 문상철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황재균과 배정대의 연속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는 3-0까지 벌어졌다.
2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 이닝이 이뤄졌다. 두산은 2회 초 양석환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재환과 오명진이 각각 1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KT도 2회 말 김상수와 천성호, 그리고 로하스가 모두 연속 범타에 머물렀다.
두산은 3회 초 1사 뒤 박준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김민석과 정수빈이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KT는 3회 말 추가 득점을 뽑았다. 3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민혁의 1루 땅볼로 3루 진루가 이뤄진 가운데 문상철이 헛스윙 삼진으로 타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황재균인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4-0 도망가는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은 4회 초 곧바로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승호의 좌전 안타와 케이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쿠에바스의 초구 144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T는 4회 말 선두타자 조대현의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천성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선 로하스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이 나왔다.

KT 위즈 투수 쿠에바스가 17일 수원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T 위즈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17일 수원 두산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 위즈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17일 수원 두산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엑스포츠뉴스 DB
반격에 나선 두산은 5회 초 선두타자 박준영의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석과 전다민이 범타에 그친 가운데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2사 1루 상황에서 이상동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바뀐 투수 이상동을 상대로 박계범이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쿠에바스는 4.2이닝 75구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KT는 5회 말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삼자범퇴에 그쳤다. 황재균이 루킹 삼진을 당한 뒤 대타 오재일이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김민혁까지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하면서 5회 말이 끝났다.
두산은 6회 초 박지훈과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오명진과 김기연이 연속 범타에 그친 뒤 대타 김인태마저 3구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허망하게 날렸다.
KT는 6회 말 조대현의 안타와 권동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윤준혁의 초구 병살타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두산은 7회 초 김민석의 볼넷과 이유찬의 2루타, 그리고 박지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여동건이 초구 유격수 땅볼을 때려 득점 기회를 무산했다.
KT는 7회 말 다시 도망갔다. 선두타자 최성민의 중전 안타와 대타 강백호의 중전 안타, 그리고 송민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재일과 황재균의 연속 희생 뜬공으로 두 점으로 추가했다. 이후 강현우와 유준규의 연속 볼넷으로 맞이한 2사 만루 기회에서도 상대 폭투로 추가 득점이 나왔다.
KT는 8회 초 바뀐 투수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려 삼자범퇴로 승기를 확고히 잡았다. KT는 8회 말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사 뒤 강백호가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송민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KT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는 9회 초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우측 담장 직격 3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계범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한 점을 내줬다. 박영현은 후속타자 이유찬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박영현은 박지훈을 3루수 직선타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17일 수원 두산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17일 수원 두산전 승리로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KT 위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