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예은 기자) '불후의 명곡'이 700회를 맞는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2TV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준현, 이찬원과 박형근 PD, 김형석 PD, 최승범 PD가 참석했다.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 지난 2012년 4월 첫 방송돼 곧 700회를 맞는다.
700회를 앞둔 박형근 PD는 "무게감이 있다. 각 장르를 다루는 음악 프로그램이 많지만 세대와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14년을 했다는 건 대중문화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각각 200회 가량 '불후의 명곡'과 함께 해온 대기실 MC 김준현, 이찬원도 소감이 남다르긴 마찬가지. 김준현은 "한 프로그램이 700회를 맞이한다는 건 역사적인 일이다. 작은 페이지나마 장식하고 있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으며, 이찬원은 "15년이 흘렀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영광스럽고, 이런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700회를 맞아 특별한 회차를 준비했다.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조용필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던 이찬원은 "700회 때 조용필 선생님을 모시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아쉽게 모시지 못했다"면서 "조용필 선생님을 모신 것과 마찬가지일 거다. 최고의 아티스트인데, 전설의 아티스트인 여러 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형근 PD에 따르면 여태 출연한 700명의 아티스트 중 일곱 명이 700회 특집에 함께한다고. 또한 이 아티스트와 함께할 후배들도 '불후의 명곡'에 함께한다. 또한 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이 허각, 신용재, 임한별을 코러스로 두고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김준현은 MC 특별 무대를 두고 "허각, 신용재, 임한별을 저희 세 MC가 코러스로 쓴다"며 "이찬원 씨 무대는 많고 저도 가끔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신동엽 씨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불후의 명곡' 700회에서 볼 수 있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불후의 명곡'은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열린음악회'를 잇는 KBS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오래된 프로그램인만큼 고민하고 있는 지점도 있다.
박형근 PD는 "매회 뭔가 새로움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무대 연출이 됐건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됐건 계속 하고 있다. 무조건 새로워야 하고 젊어야 하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정답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얼마나 조화롭게 해서 나가는가가 매회 가장 큰 숙제다. 그런 것의 일환으로 새로운 아티스트, 가수들을 섭외하려 노력한다"고 '불후의 명곡'이 노력 중인 바를 전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