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주형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 히어로즈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재상이 솔로포를 날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이번 시범경기 무시무시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이번에도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범경기 전적 4승3패를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3승1무3패가 됐다.
◆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1.이유찬(2루수) 2.김재환(좌익수) 3.강승호(3루수) 4.케이브(우익수) 5.양석환(지명타자) 6.오명진(1루수) 7.박준영(유격수) 8.김기연(포수) 9.정수빈(중견수) P.김유성
◆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1.박주홍(좌익수) 2.카디네스(우익수) 3.이주형(중견수) 4.최주환(1루수) 5.김동엽(지명타자) 6.전태현(2루수) 7.여동욱(3루수) 8.김건희(포수) 9.김태진(유격수) P.로젠버그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로젠버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히어로즈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로젠버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히어로즈
2회까지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1회초 두산은 로젠버그 상대 선두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유찬의 도루 실패 후 강승호도 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이닝을 끝냈다. 키움도 1회말 박주홍 삼진, 카디네스 1루수 뜬공, 이주형 중견수 뜬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2회초에는 두산이 케이브의 좌전 2루타, 양석환 유격수 직선타 후 2루수 실책을 틈탄 오명진의 출루, 박준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기연이 로젠버그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3구삼진을 당했고, 정수빈 마저 로젠버그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며 두산이 찬스를 날렸다.
키움 역시 2회말 최주환 중견수 뜬공 후 김동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전태현 우익수 뜬공 뒤 여동욱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2루를 만들었으나 김건희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찬스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다 3회말 키움이 이주형의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주홍과 카디네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 이주형이 볼카운트 1-1에서 두산 김유성의 3구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130m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이주형의 시범경기 3호 홈런. 이 홈런으로 키움이 2-0 리드를 잡았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주형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 히어로즈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윤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두산은 계속해 로젠버그에게 꽁꽁 묶였다. 케이브와 양석환이 잇따라 삼진으로 돌아섰고, 오명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도루실패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두산은 투수를 또 다른 5선발 후보 최원준으로 교체, 전태현과 여동욱을 각각 3루수 직선타, 땅볼 처리, 김재현은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대형 찬스를 날렸다. 키움 마운드에는 신인 윤현. 선두 케이브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석환이 내야안타, 오명진 볼넷 후 박준영 타석에서 삼진이 나왔지만 더블스틸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인태까지 볼넷 출루하며 주자 만루. 그러나 정수빈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 키움은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내고 두산을 따돌렸다. 투수가 이병헌으로 바뀌고, 여동욱 삼진, 김재현 1루수 파울플라이 후 이재상이 높게 들어온 이병현의 146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재상의 시범경기 첫 홈런. 키움이 3-0을 만들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이재상이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김성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8회말 키움은 바뀐 투수 최종인 상대 이형종이 볼넷으로 출루, 강진성이 삼진으로 돌아선 후 대타 송성문도 볼넷 출루하며 찬스르 만들었으나 바뀐 투수 김호준 상대 이용규와 김병휘가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두산은 뒷심을 발휘했다. 9회초 올라온 김성민 상대 박지훈과 오명진이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준영이 무려 13구를 보고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박계범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폭투 후 장승현 몸에 맞는 공으로 결국 만루. 키움은 투수를 김주훈으로 교체, 이유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3까지 몰렸으나 좌익수 권혁빈의 호수비로 김민석을 뜬공으로 잡으면서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가 5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를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 긍정적이다. 이어 나온 윤현도 계획한 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주형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상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인상적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권혁빈의 호수비도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