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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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이래서 100만 달러 투자했구나...위즈덤 첫 홈런에 꽃감독도 미소 "경험만 쌓으면 괜찮을 겁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3.15 11:01 / 기사수정 2025.03.15 12:28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원했던 한 방이 터졌다.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위즈덤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의 4구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79.8km/h에 달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발사각은 24.7도로 측정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위즈덤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장타를 터트렸다. 6회초 1사에서 이영하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위즈덤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김도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김도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위즈덤의 활약에 미소 지은 KIA다. 이범호 KIA 감독은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강렬한 홈런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뒤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빅리그 경력을 보유한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을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였다.


위즈덤은 빅리그 통산 88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로, KIA는 위즈덤의 장타력이 타선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뛰면서 검증을 마친 소크라테스를 떠나보낸 만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KIA는 통합 2연패 도전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위즈덤에게 손을 내밀었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4회말 KIA 위즈덤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4회말 KIA 위즈덤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4회말 KIA 위즈덤이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4회말 KIA 위즈덤이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 초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13일 두산전에서도 안타 1개를 만들었고, 그 흐름을 14일 경기까지 유지했다.

이 감독은 "솔직히 걱정하긴 했다"면서도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단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을 때 처음 경험하는 공을 치고, 어느 정도 경험만 쌓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에 들어가면 옆에서 도와주는 선수들도 많고, 전력분석 파트, 코칭스태프에서도 도와주려고 한다"며 "못 칠 때도, 잘 칠 때도 있다. 이 선수가 계속 잘 칠 수 있도록 어떻게든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무사 2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중견수 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해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1회초 무사 2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중견수 플라이때 태그업을 시도해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서건창(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도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전날에 이어 김도영이 2번에 배치됐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코치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원준이, (김)선빈이가 컨디션이 좋으면 (김)도영이를 3번에 놓는 게 맞는데, 타격코치도 그렇고 나도 도영이를 당겨서 좀 써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도 (김도영을) 좀 당겨서 장타력 있는 선수들로 중심타선을 꾸리고, 찬호와 도영이를 앞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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