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메이저리그 88홈런 특급 거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즈덤은 1회초 1사 3루 득점 찬스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132km/h 포크볼을 호쾌한 스윙으로 받아치며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즈덤의 시범경기 첫 아치. 발사 각도 24.7도의 위즈덤의 홈런 타구 속도는 무려 179.8km/h였다.
그라운드를 돌며 조재영 코치와 점프 세리머니까지 한 위즈덤은 더그아웃 들어가기 전 '무관심 세리머니' 분위기를 파악한 후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더그아웃에서 혼자만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의 무관심 속 나홀로 세리머니를 펼치던 위즈덤은 슬슬 캡틴 나성범의 눈치를 살폈고, 이를 눈치 챈 나성범의 신호로 선수단 전체가 KBO리그 첫 홈런을 기록한 위즈덤을 격렬하게 축하해줬다. 세리머니의 마무리는 KIA 홈런 세리머니인 '두루치기' 세리머니로 마무리 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위즈덤은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과 팬들까지 기대한 첫 홈런이 나와 기쁘다. 이제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뛸 듯싶다"며 "또 그렇게 빠른 타구 속도(179.8km/h)가 나와 정말 좋다. 그런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라 그렇다. 동료들이 무관심 세리머니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당해보니 너무 재밌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