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김지현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무기로 음악적 확장을 시도, 끊임없는 도전을 펼치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지현은 최근 새 싱글 '나도 여자랍니다'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작업 비하인드부터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곡 '나도 여자랍니다'는 지난 2003년 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발매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레트로 열풍에 맞춰 추억의 가요를 트로트와 크로스오버해 세미 트로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그동안 트로트뿐 아니라 EDM,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음악적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지현의 색다른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 특히 김지현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부드러운 보컬 톤을 통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김지현은 "회사에서 '나도 여자랍니다' 리메이크 제안했을 때 '내가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의아하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회사가 제 안에 숨겨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온 만큼, 이번 역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원곡이 10대, 20대 첫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담았다면, 김지현이 부르는 '나도 여자랍니다'는 30대, 40대 이상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가꾸면서 새로운 설렘과 기대감을 갖기를 바라는 '응원가'의 느낌이 강하다.
김지현은 20년 전 원곡을 따라부르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다시 들었을 때 당시의 감동을 함께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그는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 요즘 힘든 일이 많은데, '나도 여자랍니다'를 들으며 옛 추억을 소환하고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음악방송 무대 현장에서 중장년층 여성 관객들이 함께 따라부르는 모습은 김지현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단다. 그는 "그동안 무대에 올라가면 관객들이 제 노래를 따라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여자랍니다' 첫 음악방송 무대 때 그 바람을 이뤘다. 관객분들이 반가워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거다.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노래 속 '이제부터 달라질래 / 새로운 내 모습을 보여줄래'라는 가사는 김지현의 마음가짐과도 같다는 설명. 그는 "비주얼 관리부터 발성 변화, 춤 연습 등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이 필요했다. 스스로도 새로운 '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물론 리메이크를 통해 원곡의 스타일이과 색깔이 달라지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김지현은 "장나라 선배님의 팬이나 원곡을 좋아하는 분들의 반응이 걱정됐다. 잠깐 고민도 됐는데, 오래 고민하지는 않았다. 저는 저만의 스타일대로 부르면 되는 거고, 제 버전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라는 믿음으로 자신감 가지고 도전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장나라의 곡을 리메이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김지현에게 벅찬 경험이라고 했다. 김지현은 "저 역시 장나라 선배님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팬으로서 '나도 여자랍니다'를 부를 수 있게 돼 감격스러웠다.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인사를 남겼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그레인엔터테인먼트,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