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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서브' 정우영 3호골 터졌다…강팀 프랑크푸르트전 역전 결승포→2-1 승리 일등공신

기사입력 2025.03.10 08:19 / 기사수정 2025.03.10 08:1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이 모처럼 골맛을 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2-1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강등권에서 벗어날 희망을 키웠다.

정우영의 극적인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상대팀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3연패에 빠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우니온 베를린은 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두 골을 몰아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니온 베를린은 7승 5무 13패(승점 26)을 기록하며 14위에 위치했다. 강등권인 16위 보훔과는 승점을 6점 차이로 벌려 살짝 여유를 가지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2로 이틀 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누르고 승리한 마인츠(승점 44)에 3위를 내주며 4위가 됐다.

4경기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우영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1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는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가 장악했다. 리그 4위에 올라있는 프랑크푸르트는 홈에서 승리를 노렸고, 14위에 머물며 부진을 겪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펼쳤다.

전반 13분 미키 바추아이의 선제골이 터졌다.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슈팅이 굴절된 것을 바추아이가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 골로 프랑크푸르트는 올 시즌 모든 홈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우니온 베를린은 전반전 내내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만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안드레이 일리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케빈 트랍이 무난하게 방어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가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주심이 조시프 유라노비치의 반칙에 대한 페널티킥 선언을 거부하며 홈팀의 한 골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우니온 베를린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후반 17분 레오폴트 쿼펠트가 크리스토퍼 트리멜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프랑크푸르트가 즉각 반격에 나섰고, 크리스텐센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점점 우니온 베를린이 경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정우영은 1-1 점수가 팽팽하게 이어지던 후반 26분 야닉 하버러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정우영에게 결정적인 순간이 후반 33분에 찾아왔다.

후방에서 길게 날라온 공이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정우영에게 흘렀다. 상대의 라인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있는 상태에서 공을 가로챈 정우영은 이후 단독 돌파를 감행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수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 상대 수비의 템포를 뺏으며 혼란을 줬다. 상대 수비 3명를 속이는 센스 있는 드리블에 이어 정우영은 20미터 거리에서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성공시키며 우니온 베를린의 역전골을 만들었다. 원정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정우영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정우영은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날려 베네딕트 훌러바흐의 득점을 만들어냈으나 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판정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추가시간 돌입 5분이 지난 뒤 다닐로 도에히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프랑크푸르트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우니온 베를린의 골키퍼 프레데릭 로너우가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가 찬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고,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 승리로 우니온 베를린은 강등권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정우영은 출전한 19분 동안 터치 5회, 상대편 박스 내에서의 터치 1회, 볼경합 성공률 33%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가 기록한 골의 기대득점(xG)값은 0.13으로 넣기 굉장히 힘든 골이었지만 정우영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그의 골결정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풋몹'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에게 평균 이상의 점수인 6.8점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7.05점을 부여했다. 이 기록은 전체 선수 중 3위에 해당하는 점수로 그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면서 "슈퍼 서브 정우영이 우니온 베를린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완성했다"는 표현으로 정우영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사실 정우영에게는 이 골이 필요했다.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 입단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잡으며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득점이 부족했다. 이날 기록한 골도 바이엘 레버쿠젠전(리그 12R) 이후 10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현재 정우영은 21경기에 출전하며 3골 2도움을 기록하면 공격포인트 생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터진 귀중한 득점은 정우영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요한 순간 교체로 들어와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났다.

정우영은 이번 경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그의 드리블과 결정력은 팀이 어려운 순간 빛을 발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정우영이 더욱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우니온 베를린의 다음 경기는 오는 3월 15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다. 코리안리거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그리고 정우영이 다시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니온 베를린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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