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패+5득점 32실점…中 야구, 축구 만큼 형편 없네!→WBC 예선 광속 탈락→콜롬비아-브라질 본선행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축구의 나라' 브라질 야구대표팀이 13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본선행을 확정했다. 브라질은 지역 예선에서 중국 야구대표팀을 12-2 콜드게임 승리로 꺾어 2위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앞서 두 대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던 중국 야구대표팀은 충격적인 대패를 연속으로 당하면서 지역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타디움에서 2026 WBC 지역 예선 독일과 2위 결정전을 치러 6-4로 승리했다. 앞서 지역예선 3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이 2013년 WBC 출전 이후 13년 만에 본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 

브라질은 앞선 지역예선 첫 경기 콜롬비아전에서 0-5로 패한 뒤 두 번째 경기 독일전에서 9-7로 승리했다. 그리고 브라질은 지난 5일 중국과 만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브라질은 1회 말에만 6득점 빅 이닝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2회 말 2득점과 3회 말 3득점으로 중국 대표팀 마운드를 폭격했다. 브라질은 장단 15안타 12득점으로 12-2 7회 콜드게임 완승을 거뒀다. 

중국전 대승으로 기세를 탄 브라질은 2위 결정전에서 독일과 만나 1회 초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1회 말 2득점으로 경기를 곧바로 뒤집었다. 브라질은 2회 초 다시 실점해 2-2 동점을 내줬지만, 2회 말 다시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5-2로 앞서나갔다. 

브라질은 4회 말 한 점을 추가한 뒤 7회 초 2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8회 초와 9회 초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4 승리와 함께 13년 만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브라질의 본선행에 크게 일조한 팀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앞선 2023 WBC 본선 B조에 한국과 함께 편성됐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전 2-22 대패를 포함해 B조 전패로 광속 탈락했다. 결국, 중국은 지역예선까지 내려가 다시 본선행을 노렸다.

하지만, 중국은 또 다른 야구 불모지인 브라질과 독일에도 밀리면서 대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실패했다. 

중국은 지역예선 첫 경기 독일전에서도 브라질전과 같이 2-12 7회 콜드게임 대패를 맛봤다. 그나마 지역예선 1위에 오른 콜롬비아전에선 1-8 패배로 콜드게임 패배를 면했다. 2년 전 본선에서 전패를 당했던 중국은 지역예선 전패로 더 깊은 추락을 맛봤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KT 위즈 투수 주권은 2017 WBC와 2023 WBC 대회에서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경험이 있다. 주권의 말에 따르면 중국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대부분 세미프로 선수 출신들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제대로 된 야구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고 알려졌다. 결국, WBC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갔음에도 중국 야구 수준은 발전되지 않고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

2023 WBC 대회 당시 주권은 "중국 야구에서 정식 프로리그 자체는 없었고 세미프로 형식으로 경기를 해왔다고 들었다. 1년에 10경기 정도밖에 제대로 못 치르는데 프로리그 창설도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고 한다"라고 중국 야구의 현실을 설명했다. 

중국 축구와 마찬가지로 중국 야구 역시 국제 경쟁력을 전혀 펼치지 못하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과연 중국 야구가 첫 본선 진출 실패의 충격을 딛고 다시 회생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