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최근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 입단 가능성이 다시 조명되는 가운데, 중동으로 가지 말아야 하는 큰 이유가 하나 생겼다.
사우디 유력 구단이 선수들 급여를 3달이나 체불했다는 소식이 나와서다. 특히 해당 팀엔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승규가 뛰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4일(한국시간) 사우디 매체 '알 리야디야'를 인용, '사우디 리그 소속 알 샤밥이 선수단 급여를 3개월 동안 연기 중이다. 구단은 재정 위기로 임금 지급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일부 선수들은 이에 항의했다. 훈련에 불참하는 일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모하메드 알만잠 회장과 구단 경영진은 선수단에게 지난 2일까지 밀린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켜지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이에 실망과 좌절을 느끼고 훈련장을 떠났다. 알 샤밥이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 직원에게 밀린 급여는 1076만 달러(약 156억원)다"라고 밝혔다.
알 샤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연고지로 삼고 있다. 1947년에 창단돼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알샤바브가 본격적으로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건 1990년부터이다.
알 샤밥은 1990-1991시즌 처음으로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91-1992시즌과 1992-1993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면서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클럽 최초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국내 축구 팬들도 이 구단을 잘 알고 있다. 과거 송종국(2010-2011), 곽태휘(2013), 박주영(2014-2015)이 여기서 활약했다. 그리고 현재 알 샤밥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가 있다. 김승규다. 그는 1990년생 한국 국적의 축구선수다 포지션은 골키퍼다. 과거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무려 81경기를 뛴 대한민국의 대표 수문장이다.
지난 2022년 7월 알 샤밥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까지 알 샤밥에서 64경기 출전해 74득점만 허용했다. 또 2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최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지만 적은 알 샤밥에 두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를 통해 직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우디 리그 소속 구단이 임금체불 논란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한국 대표팀 및 알 나스르에서 뛰었던 이천수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지난 2009년 한 시즌 알 나스르에서 뛰었다. 당시 임금체불을 당한 적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소식에 축구 팬들은 손흥민을 주목했다. 얼마전까지 사우디 리그 이적 관련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 두 곳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의 관심은 여전하다. 토트넘 역시 다음 시즌 전에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제안이 온다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라고 주장했다.
또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건 앞으로도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만족하고 있지만 비슷한 나이의 다른 선수들이 그렇듯 손흥민도 쇠퇴의 조짐을 보일 것이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앞으로 선수 능력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서 손흥민의 몸값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제안이 사우디에서 예정대로 오면 매각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손흥민이 만약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면 알 샤밥, 알 나르스가 아니라 해도 임금체불을 당하지 않을 것라 보장하기 어렵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7월 토트넘과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4935만원)로 증가해 약 988만 파운드(약 18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받는 급여로 3개월을 개산하면 무려 약 40억 원 이상 급여를 못 받는 것이다.
한편, 최근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과 함께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3일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다음 시즌 주장단에 합류할 새로운 후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을 포함해 케빈 단소, 도미니크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안 쿨루세브스키, 아치 그레이까지 총 6명을 새로운 주장단으로 예상했다.
사진= 연합뉴스 / 풋볼 유나이티드 / X / 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이트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