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류중일 감독의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삼성 라이온스는 2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 매티스에 이어 등판한 차우찬이 3이닝을 5탈삼진 포함, 퍼펙트를 기록한데 힘입어 SK를 2-0으로 꺾고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차우찬의 불펜 투입을 예고했다. 단기전인 만큼 불펜 가용 인원을 최대한으로 늘리겠다는 의도였다. 류 감독은 1차전부터 차우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81%임을 감안했을 때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차우찬은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5회부터 등판해 3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단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차우찬에 이어 나온 안지만, 권혁, 오승환이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삼성의 '최강 불펜'에 차우찬이 가세하니 철옹성이 따로 없었다. 오승환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류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차우찬 카드가 성공했다는 기쁨이 류 감독의 표정에서 묻어났다.
[사진 = 차우찬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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