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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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고3? 일본서는 중3이 J리그 데뷔하네…2009년생 초신성 등장 "日 축구 미래" 기대 폭발

기사입력 2025.03.03 01:44 / 기사수정 2025.03.03 01: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일본에서 2009년생 선수가, 그것도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J1리그에 데뷔하며 일본 축구계를 깜짝 놀래켰다.

2025년 기준 2009년생은 16세,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이다. 지난해 K리그1를 휘저었던 '특급 고교생' 양민혁 보다 더 빨리 데뷔한 것이다. 양민혁은 18세에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1 무대를 밟은 바 있다.

1일 일본 가시마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FC도쿄의 경기. 후반 35분이 넘어간 시간, 등번호 53번이 적힌 셔츠를 착용한 앳된 얼굴의 선수가 사이드 라인에서 몸을 풀며 교체 투입을 준비하다 미드필더 다카히로 고와 교체되어 들어왔다. 일본의 특급 유망주 마키 기타하라가 15세 7개월 22일의 나이에 일본 J1리그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일반적이라면 유스 팀에 있어야 하는 나이지만, 기타하라는 이날 가시마 원정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FC도쿄가 후반 29분 가시마의 최전방 공격수 스즈키 유마에게 페널티킥 선제 골을 허용해 끌려가던 후반 38분경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꿈에 그리던 J1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당연히 J1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출전 시간도 짧았고, 나이도 너무 어렸다. 이날 기타하라는 세 번의 터치 기록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상대 수비 진영에서 두 번의 패스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며 패스 성공률 0%를 기록했다. 

하지만 16세가 채 되지 않은 선수가 데뷔했다는 것만으로도 일본 축구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본 언론 '교도통신'은 "FC도쿄의 미드필더 마키 기타하라는 15세 7개월 22일의 나이로 J1리그에 출전해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으며, 2004년 모리모토 다카유키가 세웠던 기존 기록을 2개월 이상 단축했다"며 기타하라의 데뷔를 조명했다.

'교도통신'이 언급한 모리모토 다카유키는 지난 2004년 15세 10개월 10일의 나이로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기타하라가 무려 21년 만에 이 기록을 깬 것이다.



또한 기타하라는 FC도쿄 출신 대선배이자 현재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인 일본의 재능 구보 다케후사가 FC도쿄에서 뛰던 시절 세웠던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5개월 22일)도 갈아치웠다. 구보와 기타하라의 기록 차이는 무려 8개월이나 된다.

'교도통신'은 "이 젊은 선수는 중앙에서 훌륭한 턴으로 자신의 재능을 보여줬다"며 기타하라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깐이나마 번뜩였다고 했다.

기타하라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겠다"며 "오늘은 출전 시간이 적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로 뛰고 싶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나아갈 것"이라는 당찬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일본이 기대하는 재능의 J리그 데뷔를 축하했다.

그는 "기타하라는 일본 축구의 미래"라면서 "그는 향후 수년간 일본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질을 보유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기타하라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FC도쿄 / 교도통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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