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장재혁은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첫 실전 투구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따라서 56번을 달았는데, 이제는 안 따라할 것이다."
KIA 타이거즈 기대주 장재혁은 1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하루 뒤인 2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KIA 투수 장재혁은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첫 실전 투구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
장재혁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또 뭐라도 보여줘야 기회가 오고, 그걸 잡을 수 있다. 잘하려는 마음뿐이다. (등판 날짜를 전해 들은 뒤) 숙소에서는 떨렸는데, 훈련하다 보니 사라졌다. 내일이 되면 떨릴 수 있겠지만, 후회 없이 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고를 졸업한 장재혁은 지난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최준용과 함께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는 현재까지 1군 통산 4경기에 등판한 기대주다.

KIA 투수 장재혁은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첫 실전 투구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
장재혁은 자신보다 먼저 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낸 절친 최준용을 따라했다. 지난 2022시즌 생애 첫 1군 무대를 밟았을 때 최준용의 등번호 56번을 선택하며 친구처럼 1군에서 활약하고자 다짐했다. 그러나 전역 직후 합류한 지난해는 65번, 올 시즌은 38번을 선택했다. 새 등번호와 함께 자신만의 야구를 펼치고자 다짐했다.
등번호 교체 사유에 관해 장재혁은 "38번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지난해 65번을 달았는데, 그 번호를 달기에는 내 체구가 작았다. 38번이 눈에 띄었다"며 "준용이 따라서 56번을 달았는데, 이제는 안 따라할 것이다"고 웃어 보였다.

KIA 투수 장재혁은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첫 실전 투구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
KIA는 장재혁 성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동료 김민재와 함께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캔버라 캐벌리로 파견돼 해외 야구를 경험했다. 성적은 6경기 7⅔이닝 8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로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주자 유무와 관계없이 세트 포지션으로만 던지며 자신에게 맞는 투구 밸런스를 찾았다. 캠프 기간 최고 구속 시속 146㎞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장재혁은 "호주리그 감독님께서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인다'고 하셨다. 나도 세트 포지션이 편했다"며 "호주리그는 상대가 모두 외국인 타자라 힘이 좋았다. 실투에는 바로 방망이가 나왔다. 그래서 변화구 위주로 승부를 했다. 스플리터를 많이 연습했고, 캠프 기간 괜찮았는데 여기서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스플리터와 슬라이더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투수 장재혁은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첫 실전 투구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
목표는 1군에서 최소 20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남들이 꿈꾸는 신인왕이나 구원왕 같은 큰 목표는 아니다.
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한 뒤 한 단계씩 나아가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1군에서 20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 목표다. 승리와 홀드, 세이브보다는 팬들 앞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싶다.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하나씩 점차 이뤄내고, 다음 목표를 만드는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크게 잡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장재혁은 "팬들에게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 드리기 위해 몸을 잘 만들었다. 한국에 돌아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KIA 투수 장재혁은 2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그가 첫 실전 투구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KIA 타이거즈
◆장재혁 정보
생년월일: 2001년 08월 02일
경력: 부산금강초-대신중-경남고
지명순위: '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6순위
2024시즌 성적: (1군) 1경기 1⅓이닝 평균자책점 제로 / (퓨처스리그) 17경기 2승 14⅓이닝 평균자책점 11.30 16탈삼진
사진=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 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