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잘 차는 법을 알려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가 자신에게 페널티킥 차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의아해했지만, 두 사람은 이내 함께 페널티킥 차는 훈련을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이 훈련은 메시의 월드컵 우승에 도움이 됐다. 메시는 네이마르에게 배운 페널티킥 잘 차는 법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당시 메시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실축한 것 외에는 모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8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면서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메시의 기본기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했다. 바로 페널티킥"이라며 네이마르의 최근 발언을 조명했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최근 팟캐스트 '포다(Podah)'에 출연해 PSG 시절 메시가 페널티킥 차는 법을 알려달라고 해 놀랐다며 메시와 함께 페널티킥 연습을 한 일화를 공개했다.
네이마르는 "나는 메시에게 많은 걸 배웠지만, 나 역시 메시에게 도움을 준 적이 있다"며 "바로 페널티킥이다. 우리는 내가 페널티킥을 차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리에서 훈련하고 있을 때였다. 메시가 나에게 어떻게 페널티킥을 차는지 물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그를 바라보며 '미쳤어? 넌 메시야. 내가 할 수 있다면 너도 할 수 있어. 같이 훈련하자'고 말했다. 그는 웃었고, 우리는 같이 훈련을 시작했다"며 메시가 자신에게 페널티킥을 알려달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돌아봤다.
네이마르가 메시에게 알려준 방법은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고 차는 것이었다. 골키퍼는 키커의 슈팅 방향을 보고 다이빙을 하기도 하지만, 키커를 미리 분석하고 먼저 다이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페널티킥 표본이 많은 네이마르는 이를 역이용해 골키퍼가 미리 움직이려는 걸 끝까지 보고 페널티킥을 차는 방식을 메시에게 가르쳐준 것이다.
실제로 메시는 네이마르에게 전수받은 페널티킥 차는 법을 요긴하게 사용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굳이 강하게 차지 않더라도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고 역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봤다. 당시 메시는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8강 네덜란드전, 4강 크로아티아전, 그리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엄청난 페널티킥 성공률을 자랑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 탈락한 네이마르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려준 페널티킥 차는 법으로 시도한 페널티킥은 모두 성공했다고 자신했다.
네이마르는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 그 방식으로 몇 차례 슛을 시도했다"면서 "골키퍼의 방향을 보지 않고 찬 유일한 슛은 빗나갔다"며 메시가 폴란드전 페널티킥 실축을 제외하고 모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비결이 자신이 알려준 비법에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