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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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옆집 피아노 소리=OST, 층간 소음도 긍정적으로"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3.02 11: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경수진이 층간 소음 경험담을 털어놨다.

경수진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백수인터뷰'(감독 이루다)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

경수진은 24시간이 모자란 오지라퍼 백수 거울을 연기했다. 이사한 첫날 밤 알 수 없는 굉음에 잠에서 깨고, 아파트 주민들이 6개월째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마다 울리는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소음의 출처를 파헤치는 인물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에 입주민들과 층간 소음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연대하는 거울과 '백수아파트' 주민들의 고군분투는 우리가 잊고 살던 공동체의 가치를 환기시킨다. 



경수진은 "저도 아파트에 살고 있고 여전히 층간 소음을 겪고 있다. 윗집에서 쿵쾅 뛰는 소리가 나면 옆집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난다. 그런데 어릴 때 생각해 보면 그 소리가 당연하지 않았나. 저는 오히려 정겹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옆집 어머님을 만났을 때 '누가 피아노를 치냐'고 물어봤는데 아들이 친다고 하더라. 그분은 제가 싫어서 묻는 거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피아노 소리가 나면 OST처럼 좋게 느껴진달까. 또 낮에만 치고 저녁에는 안 하는데 싫어할 이유는 더 없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윗집에서 나는 쿵쾅 소리도 '애들이 튼튼하네'라고 받아들이니까 오히려 좋았다. 예전에 제가 초등학교 때 아래층 할머니가 예민했다. 저희는 쿵쾅거리지 않았는데 밑에 고시생이 있다면서 엄청 올라왔다. 엄마와 할머니가 싸웠던 기억이 굉장히 크게 박혀있다"고 털어놨다.



경수진은 "제가 알기로 요즘에는 윗집이 시끄러워도 층간 소음을 이유로 찾아가지 못한다고 하더라. 오히려 신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영화가 말하듯 지금의 시대는 '연대'가 중요하고, 예전보다 비상 연락망이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다. 윗집, 아랫집 연락처를 알아서 서로 배려의 문자를 보낸다면 층간 소음 문제도 잘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백수아파트'로 이런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백수아파트'는 지난달 28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동시기 영화관에서 경쟁하게 됐다. 경수진은 "영화 매체가 조금 안 좋은 시기이지 않나. 모든 영화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개봉한 작품들의 장르가 다양하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백수아파트'도 그만의 매력이 많은 영화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백수아파트'는 지난달 26일 개봉했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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