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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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혼혈 유튜버, 벗방 BJ에 성폭행 무고…얼굴 공개→120만 채널 삭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2.28 09:22 / 기사수정 2025.02.28 09:2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2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한일 혼혈 유튜버 유우키가 성폭행 무고 사실과 함께 얼굴이 공개되자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채널을 삭제했다. 

지난 27일 팬더TV에서 활동 중인 한 여성 BJ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우키가 다른 여자 팬들 술 먹자고 하는 인스타 DM 다수 확보. 이미지 생각해서 지켜주고 있었는데 고소까지 당한 시점에서 더 이상 유우키를 봐줄 이유가 없어짐", "내가 아무리 벗방 비제이라고 해도 내가 원해서 하는 것과 남이 막하는 건 하늘땅만큼 차이가 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지난해 유우키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유우키의 얼굴을 유포했다.

이후 유우키는 공지글을 통해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코스프레하는 여성분과 알고 지내다 성추행 및 성폭행이라는 명목하에 무고로 고소를 당했다. 상대방은 술 취한 제 핸드폰을 가져가 사생활 및 개인 정보들을 빼냈고 사촌 오빠라고 칭하는 자와 8천만 원을 요구했다. CCTV까지 다 돌려본 결과 무혐의로 불송치 처분 받았고 지금 무고죄 및 5가지 항목으로 맞고소 진행 중이지만 (상대방은) 그날 이후로 1년여간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협박을 해왔다. 제가 응하지 않고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자 오늘 제 얼굴 사진을 유포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용은 추후 말씀드리고 싶다. 모든 것은 법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잘생기지도 않았고 못생겼다. 잘생긴 줄 알고 저를 좋아해 주신 분들도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것 말고 그 부분이 가장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실망시켜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서울마포경찰서의 불송치 결정서도 공개했다. 해당 조서에 따르면 유우키는 그해 4월 함께 만난 여성과 함께 술집을 찾았다가 2차에서 기억이 사라졌는데, 이 여성은 성희롱 발언과 함께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며 유우키를 강제추행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에서 유우키가 여성을 추행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두 사람이 제출한 SNS 메시지에서도 사건 직후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후 갑작스럽게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생방송이 끝나면 채널을 삭제하겠다", "외모 강박증이 심해서 15년 동안 마음을 고쳐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그래도 올해 한국에 가서 교정도 받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 "여러분은 외모 강박으로 자퇴하는 사람의 심정을 모를 거다. 그런 사람이 외모가 유포됐다고 생각해 봐라", "제 얼굴이 공개된 이상 채널을 삭제하는 것이 맞다. 애초에 얼굴 비공개가 제 채널의 아이덴티티였다", "그분한테 잘못한 건 없지만 (구독자) 여러분에게는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채널 삭제는 내가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기적인 제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멘탈이 붕괴되기 싫어서 그렇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한 마디만 하고 싶다. 꼭 천벌받았으면 좋겠다. 물론 내 인생의 인과응보라고 생각하지만 그쪽도 벌받았으면 좋겠고 벌받을 거다"라고 감정을 토로했다. 

새로운 공지글도 올렸다. 유우키는 "몇 시간 동안 혼자 계속 생각했는데 이미 불송치 무혐의로 끝난 사건을 제 쪽에서 계속 언급할 이유가 없다"며 "내일 아침에 담당 변호사님과 연락하여 저쪽의 행위에 대해서만 추가로 고소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까 라이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 성격상 오늘 있었던 일들을 모두 떠안고 이 채널을 계속 운영해가기는 힘들 것 같다. 3월까지만 유튜브를 하고 쉬기로 한 점도 고려해 며칠 내로 부계정을 포함해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은 분들이 몇 년간 재밌게 봐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오늘도 그렇고 어느 순간 되돌이켜보니 이렇게 많은 영향력이 생겨버렸구나 생각되기도 하고 이 영향력을 제가 짊어내기는 힘들 것 같다. 오늘까지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유튜브를 그만두지는 않겠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당장은 이러한 일이 발생된 점들에 대해 잘못한 부분들을 생각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물론 이 사건의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은 전혀 없다. 지난 1년간 이 사건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다. 고마웠다"고 구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유우키는 한일 혼혈로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학창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고 군 복무까지 마쳤으나 이후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 국적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유우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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