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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독립리그 신생구단에 중남미 외인 투수가 있네!…김석원 용인 드래곤즈 구단주 "더 좋은 팀 될 것"

기사입력 2025.02.27 16:49 / 기사수정 2025.02.28 00:00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용인 드래곤즈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용인 드래곤즈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GBSA)에 새로운 팀이 등장했다. 용인 드래곤즈가 그 주인공이다.

용인 드래곤즈는 지난해 11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12월 초 승인을 받았다. 이후 GBSA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해체된 파주 챌린저스를 대신해 새롭게 올해 제8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용인 드래곤즈는 현재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2025시즌 대비 전지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최기문 감독, 강민규 코치, 이보람 트레이너 코치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내야수 신준우를 비롯해 선수 16명(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4명, 외야수 4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기문 감독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야구가 프로 선수들만 주목을 받고, (선수들 입장에서) 취업할 수 있는 방법이 프로 무대밖에 없다. 이런 부분도 업그레이드했으면 한다"며 "지자체에서 후원도 받고, 돈을 받으면서 할 수 있게끔 대표님께서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석원 구단주, 최기문 감독. 용인 드래곤즈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석원 구단주, 최기문 감독. 용인 드래곤즈


용인 드래곤즈의 구단주는 김석원 씨다. 김석원 구단주는 LG 트윈스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2년에는 LG의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올해부터는 독립야구단의 구단주로서 선수들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

김석원 구단주는 "선수들이 2월 중순부터 부산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있고, 트레이닝 파트도 있다"며 "파주 챌린저스를 재창단하거나 인수하는 형태는 전혀 아니다. 경기도에서 처음부터 트라이아웃을 하는 등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는 기존 파주 챌린저스에 있던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기본적인 뼈대는 완성한 뒤 그 상태에서 살을 붙이는 게 더 수월할 것 같더라. 그렇게 시작된 것"이라며 "코칭스태프는 파주 챌린저스에 있던 분들이고, 절반 이상은 새로운 선수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파체코. 용인 드래곤즈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파체코. 용인 드래곤즈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은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파체코(등록명 아드리안)다. 신장 183cm, 체중 91kg의 체격 조건을 지닌 아드리안은 1990년생 좌완투수로, 베네수엘라 프로리그 등을 경험하는 등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김석원 구단주는 "(2026년 KBO리그에서 시행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생각해서 일본 독립리그 선수가 괜찮을 것 같았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KBO리그로 온) 시라카와 케이쇼와 같은 케이스를 생각했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계속 연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체육회 쪽에 문의하고, 독립리그 외국인 선수에 대한 규정 등을 알아본 뒤 (아드리안을) 선수로 등록했다"며 "아드리안은 남미 출신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로, 박종훈(SSG 랜더스)처럼 던지더라. 직구 구속은 140km/h까지 나오고, 변화구는 130km/h대 초반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구단주는 "아드리안은 프로에 갈 생각은 없지만, 독립리그에서 운동하고 싶고, 또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우리 팀에 온 선수다. 먼저 구단에 연락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같이 훈련하고 있다"며 "아내가 한국 사람인데, 검색을 하다가 새롭게 창단되는 독립 구단이 있다는 걸 알고 우리 팀 관계자한테 전화를 했다. 자신의 프로필과 영상을 보여주고, 테스트를 할 수 없겠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용인 드래곤즈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참가하게 된 용인 드래곤즈가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6일에는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 평가전을 진행했다. 용인 드래곤즈


리그 개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용인 드래곤즈는 3월 19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석수야구장에서 강팀으로 평가받는 연천 미라클과 올해 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선수들은 26일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맞대결을 포함해 전지훈련 기간 KT 위즈 퓨처스팀, NC 퓨처스팀과 두 차례씩 맞대결을 소화한다. 3월 중순에는 일본 독립리그 대표팀과 교류전을 한 차례 가질 예정이다.

최기문 감독은 "지난해 너무 힘들었다. 대표님이 야구를 워낙 좋아하시니까 선수를 육성하는 것에 대한 보람도 갖고 계신 것 같고, 물질적으로나 여러 측면에서 많이 도와주시려고 해서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최 감독은 "용인시 차원에서도 홍보가 많이 이뤄질 것이고, 그러면 지자체도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며 "선수 수급도 하면서 기존에 있던 선수들로 연습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면 그 선수들이 프로에 갈 수 있게끔 도움을 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용인 드래곤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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