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가 미야자키를 방문해 두산 선수단을 격려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일본 미야자키를 직접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두산은 구단주가 방문한 구춘대회 첫 경기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와 접전 끝에 석패를 당했다.
박정원 구단주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박정원 구단주는 세이부 라이온스와 구춘대회 경기를 관전했다. 26일 일본에 도착한 박정원 구단주는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구춘대회 맞대결도 지켜보며 응원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뒤 박정원 구단주는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격려했고, 주장 양의지에게 격려금도 전달했다. 박정원 구단주는 "4위, 5위 하려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베어스다운 야구로 팬들에게 보답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정원 구단주의 두산 베어스, 그리고 야구 사랑은 익히 알려져있다. 박정원 구단주는 구단 전지훈련지를 해마다 찾아 선수단의 여건을 직접 살피며 최상의 환경 제공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선수단의 실시간 전력분석에 보탬이 되고자 150만 원 상당의 태블릿PC를 선수단 35명에게 지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해마다 전지훈련지를 찾아와 격려해주는 회장님께 팀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구단주께서 두산 베어스를 아끼시는 모습을 피부로 느끼며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가 미야자키를 방문해 두산 선수단을 격려했다. 두산 베어스
한편, 두산은 구단주가 방문한 구춘대회 첫 경기에서 세이부와 접전 끝에 1-3 석패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5선발 경쟁 중인 우완 파이어볼러 김유성을 올렸다. 김유성은 최고 151km/h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64구 무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김유성에 이어 등판한 최준호는 3이닝 57구 5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7회부터 전문 불펜진을 가동한 가운데 홍건희(1이닝 14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영하(1이닝 6구 무피안타 무실점)-김택연(1이닝 27구 2탈삼진 3볼넷 무실점)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선전한 팀 마운드와 달리 팀 타선은 다소 답답한 흐름을 경기 내내 계속 이어갔다. 두산은 2회 초 강승호의 2루타로 첫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양석환과 오명진이 해결사 역할을 맡지 못했다. 5회 초에는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양석환과 조수행의 볼넷, 그리고 오명진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유찬이 3루수 야수 선택, 정수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9회 초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추재현과 오명진의 볼넷, 그리고 여동건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박준순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두산은 이유찬 타석 때 상대 견제 실책으로 3루 주자 득점에 성공하면서 길었던 무득점 침묵을 깼다. 하지만, 두산은 이유찬이 3루 땅볼에 그치면서 동점 혹은 역전 이닝을 못 만들었다.
이날 두산 팀 타선에선 강승호, 오명진, 이유찬, 류현준, 여동건이 각각 안타를 때리면서 총합 5안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명진은 볼넷 하나를 더 얻어 유일한 멀티 출루 경기를 펼쳤다.
구춘대회 첫 경기에서 패한 두산은 오는 27일 아이비구장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구춘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두산은 3월 1일 소켄구장에서 오릭스 버펄로스, 2일 선마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으면서 남은 구춘대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