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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챔피언' 대만, 스페인에 두 번 당하진 않았다…6-3 승리→WBC 본선 진출

기사입력 2025.02.26 01:25 / 기사수정 2025.02.26 01:25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대만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대만은 2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A조 2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 2위를 확정한 대만은 1위 니카라과와 함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조 3위로 일정을 마감한 스페인과 최하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만은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6-3으로 제압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 일본을 4-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만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무려 32년 만이었다. 또한 대만이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8년 만으로, 대만의 종전 프리미어12 최고 성적은 5위(2019년)였다.

하지만 WBC 예선 첫 경기부터 크게 흔들렸다. 지난 21일 스페인을 상대로 5-12로 완패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대만은 22일 남아공을 9-1로 완파했으나 이튿날 니카라과에 0-6으로 지면서 조 3위가 됐고, 스페인과 2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면서 대만 내에서 위기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스페인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놓치지 않은 대만이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선발투수 좡천중아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선발투수 좡천중아오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장위청이 1회초 1·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장위청이 1회초 1·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원정팀 대만은 왕보슈엔(1루수)-린즈웨이(2루수)-천제시엔(중견수)-장위청(유격수)-우녠팅(3루수)-가오위제(지명타자)-천원제(좌익수)-쟝샤오홍(포수)-송청루이(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좡천중아오.


라몬 로소를 선발로 내세운 홈팀 스페인은 안드레스 앙굴로(우익수)-엥겔 벨트레(중견수)-완더 엔카나시온(3루수)-헤수스 우스타리즈(1루수)-루스베르 에스트라다(지명타자)-에디슨 발레리오(유격수)-카를로스 콜메나레즈(2루수)-가브리엘 리노(포수)-프랭크 에르난데스(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대만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왕보슈엔이 안타에 이어 도루에 성공했고, 린즈웨이의 삼진 이후 천제시엔이 안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장위청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1사 2·3루에서 우녠팅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천제시엔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0.

스페인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에서 벨트레와 엔카나시온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이어진 2사 1·2루에서 에스트라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추가점은 없었다. 2사 1·3루에서 발레리오의 타격 때 우익수 송청루이가 앞으로 달려들어 다이빙 캐치로 공을 낚아채면서 이닝을 끝냈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 루스베르 에스트라다가 6회말 무사에서 1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 루스베르 에스트라다가 6회말 무사에서 1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송청루이가 8회초 1사 1·3루 린즈웨이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송청루이가 8회초 1사 1·3루 린즈웨이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위기를 넘긴 대만은 2회초 1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천원제의 안타, 쟝샤오홍의 희생번트, 송청루이의 안타, 왕보슈엔의 안타 이후 1사 만루에서 린즈웨이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주자 천원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페인은 2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번에도 동점을 만들진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콜메나레즈의 안타, 리노의 몸에 맞는 볼, 에르난데스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3루에서 앙굴로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콜메나레즈를 홈으로 안내했다.

두 팀 모두 3회부터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대만이 더 격차를 벌렸다. 6회초 선두타자 천원제가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무사 2루에서 쟝샤오헝의 희생번트 때 3루수 엔카나시온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면서 2루주자 천원제는 홈으로, 타자주자 쟝샤오헝은 2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송청루이의 타석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송청루이의 희생번트 시도 이후 공을 잡은 엔카나시온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2루주자 쟝샤오헝이 3루를 통과해 홈으로 달려들었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스페인은 6회말 선두타자 에스트라다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초 1사 1·3루에서 린즈웨이의 1타점 희생 플라이 때 점수를 추가한 대만이 6-3으로 달아났고, 결국 대만의 3점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선수들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선수들이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스페인과 대만의 예선 2위 결정전, 대만이 6-3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편 예선 B조는 3월 2일부터 미국에서 진행되며, A조와 마찬가지로 1위 팀과 2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콜롬비아, 브라질, 중국, 독일이 B조에서 경쟁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미 본선에 진출했으며, 일본, 호주, 체코와 C조에 속했다. 여기에 예선을 통과한 팀 중 한 팀이 C조에 합류한다. 한국을 포함한 C조 5개 팀은 내년 3월 5~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풀리그 방식의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사진=EPA/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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