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돌싱포맨'에서 김정민이 루미코와의 러브 스토리를 들려줬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정민, 변진섭, 송가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김정민은 "차태현 씨 결혼식에 갔었다. 그 때가 38살이었는데, 동생들이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정민은 그 시기에 자신에게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했던 박혜경의 말이 떠올랐고, 바로 연락을 해서 소개팅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그렇게 박혜경에게 연락을 한지 3시간만에 박혜경이 루미코와 함께 약속 장소에 나왔다고 했다.
김정민은 "그런데 루미코가 소개팅이라고 생각을 못한 것 같았다. 대파, 양파, 당근이 들어있는 비닐 봉지를 들고 왔었다. 옷차림도 되게 촌스러웠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았었다"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만난지 이틀만에 여행을 가자고 했다는 건 뭐야"고 물었고, 김정민은 "루미코가 한국의 시골 풍경을 보고 싶어했다. 그런데 제가 마친 시간이 되니까 제가 데려다준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는 길에 제가 좋아하는 맛집도 갔다. 밥을 먹고 나오니까 밤이 됐다. 밤이 되면 시골길은 잘 안 보이지 않냐. 그래서 리조트를 잡고 '여기서 자고 가자'고 했다"면서 "같은 객실을 썼지만 방은 2개였다. 루미코는 방에서, 저는 거실에서 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근데 김정민 씨가 혼자 영화를 보면서 루미코 씨에게 '나 무서워요'라고 문자를 보냈다더라"고 했고, 이에 김정민은 "그건 맞다. 영화를 같이 보고 싶어서 보냈다. 근데 안 왔다. 그리고 20분 뒤에 '전 잘게요'라고 문자 답이 왔다. 그래서 저도 '네'하고 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김정민은 루미코와 만난 지 45일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김정민은 "서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서로에 대해 백지 상태로 만나고 싶었다. 연예인이 아닌 인간 김정민으로 봐주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하지만 싸움도 많이 했었다고. 김정민은 "결혼 18년 중에 대화가 잘 안 통했던 떄가 가장 좋았다. 루미코가 저 없이 혼자 방송을 하면서부터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싸울 때 욕처럼 들리는 말이 있어서 일본어를 독학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