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정현 기자)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이 국제무대에서 뒤떨어진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위성우 감독은 2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지도상을 받았다.
올 시즌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김단비의 활약 속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위 감독은 또 한 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팀의 통산 15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 감독은 우리은행에서만 무려 10회(2012-2013, 2013-2014, 2014-2015, 2015-2016, 2016-2017, 2017-2018, 2019-2020, 2020-2021, 2022-2023, 2024-2025)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21승 9패, 70%의 승률을 자랑하며 2위 BNK 썸(19승 11패)을 따돌렸다.
위 감독은 “이런 상 몇 번 받아봤는데 올해 받는 상이 최고의 상이다. 울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감독이 받고 싶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따라와 줘서 이뤄낸 성과로 받는 상이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내 옆에 열심히 해주는 코치진과 프런트들이 내가 성격이 안 좋아서 힘든 거 아는데 묵묵히 따라와 줬다"라며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위 감독은 상과는 별개로 현재 한국 여자농구의 국제 경쟁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상이랑 상관은 없는데 한국 여자농구가 전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도 한 적이 있고 올림픽 은메달을 딴 적도 있고 4강을 간 적도 있다. 선배들이 좋은 성적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알렸다"라면서 "지금은 침체가 되고 국제대회에서 아무래도 약해지고 힘을 못 쓰는 건 맞다"라며 현실을 짚었다.
이어 "물론 저희 지도자들도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내가 생각하는 건 선수들이 여태까지 걸어온 선배들의 길을 잘 모를 수 있지만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우뚝 서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세 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탈환한 우리은행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4위 KB스타즈와 오는 3월 2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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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