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울산HD가 신입생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HD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윤재석의 선제골과 후반 13분 허율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대전전 승리로 울산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2일 시즌 첫 경기였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지난 16일엔 홈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때 승격팀 FC안양에 0-1로 졌다.
2연패를 기록한 울산은 대전 원정에서 신입생인 윤재석과 허율이 나란히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반대로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대전은 홈에서 울산에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원정팀 울산은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문현호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강상우,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 윤재석, 보야니치, 김민혁, 엄원상이 배치됐고, 최전방에서 허율과 라카바가 대전 골문을 노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홈팀 대전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고, 박규현, 안톤, 김현우, 강운성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최건주, 이순민, 밥신, 신상은이 맡았고, 최전방 투톱 라인에 마사와 주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 8분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울산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간 윤재석은 박스 안에서 보야니치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윤재석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그대로 대전 골망을 가르면서 울산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대전전 선제골은 윤재석의 K리그1과 울산 데뷔골이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합류해 K리그1 무대에 발을 내민 윤재석은 개막 2경기 만에 울산과 K리그1 통산 첫 골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계속해서 대전을 압박했다. 전반 19분 라카바가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수비벽에 맞으면서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3분 윤재석은 멀티골을 기록할 뻔했다. 대전이 후방 빌드업을 하던 중 울산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박스 인근에서 공 소유권을 잃었고, 공을 잡은 윤재석이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는데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43분 대전은 좋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대전 프리킥 상황에서 박규현이 골대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고, 안톤이 공에 발을 갖다 대는데 성공했지만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반전은 울산이 1골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전반 45분 동안 양 팀은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공 점유율은 대전이 55 대 45로 우위였지만, 슈팅 숫자는 울산(6회)이 대전(4회)보다 2개 더 많았다. 유효슈팅 숫자는 양 팀 모두 2회로 같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대전과 울산은 교체 카드를 1장 사용했다. 대전은 신상은을 빼고 정재희를 투입했다. 울산에선 선제골 주인공 윤재석이 나가고 루빅손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대전은 후반 8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또 한 장 사용해야 했다. 이순민이 루빈손과의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후 어깨 쪽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이순민은 경기를 더 이상 소화할 수 없어 오재석과 교체됐다.
후반 9분 울산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 프리킥 상황에서 공이 대전 박스 안에 들어가 혼전 상황이 벌어졌는데, 서명관이 골대 앞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회를 놓쳤지만 울산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전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4분 울산 프리킥 상황에서 보야니치가 대전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허율 머리로 향했고, 허율이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대전전 추가골로 허율도 울산 데뷔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FC에서 활약하던 허율은 192cm 장신을 살려 헤더 득점에 성공하면서 울산 원정 팬들 앞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또 전반전에 윤재석의 선제골을 도운 보야니치는 허율의 헤더 추가골도 도우면서 이날 도움만 2개를 기록했다.
2실점을 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린 대전은 후반 22분 마사를 빼고 김현욱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2골 차로 앞서고 있는 울산도 후반 29분 선수 2명을 바꿨다. 라카바와 김민혁이 빠지고, 이재익과 이희균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후반 33분 정재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최건주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면서 관중석 쪽으로 날아갔다.
후반 38분 대전은 승부수를 던졌다. 박규현와 최건주를 빼고 김인균과 구텍을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공격 숫자가 늘어나자 후반 막판 대전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후반 41분 정재희가 전방 압박으로 박스 인근에서 공을 가로챈 뒤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컷백 패스를 받은 주민규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추격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대전의 파상공세가 펼쳐지자 후반 43분 울산은 보야니치를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지만 울산은 2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대전 원정을 2-0 승리로 마무리해 대전 원정까지 온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