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몸상태 7~80%→벤치 대기...충남아산 배성재 "역시 프로답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충남아산 배성재 감독이 손준호의 프로 의식을 칭찬하며 출격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충남아산이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충남아산으로 이름을 바꾼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로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리그1 11위 팀 대구FC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아쉽게 2차전에서 크게 패해 1부 승격에 실패했다.

충남아산은 이후 김현석 감독이 떠나고 배성재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재정비에 나섰다. 김현석 감독과 함께 했던 배 감독이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안정감 찾기에 나섰고 손준호라는 거물급 스타를 영입하며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다.

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동계 훈련 때 이랜드를 막 준비하는 것보다 저희 게임 모델을 준비했다. 전술과 전략을 조금 준비했다. 수비의 두 가지 방법을 준비했고 공격에서는 저희고 가지고 있는 비대칭하고 옵션을 추가한 걸로 해서 공격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인 것에 원칙을 둬서 어디서 프레싱을 시작하고 역습을 나설지, 그리고 언제 내려설지 세부적인 원칙을 뒀다. 로우블럭에서는 어떻게 정돈해서 수비할지 세부 원칙을 뒀고 공격에서는 비대칭 빌드업을 진행하고 어떻게 옵션을 가져갈지, 롱패스나 숏패스가 될 수 있다. 관련된 세부 원칙을 맞춰서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해 데뷔전을 앞둔 배 감독은 "긴장된다. 설레고 기분이 좋다.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는데 그거는 저희 선수들이 충분히 여태까지 해줬고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선수들 보면서 불안함을 해소하려고 한다. 감격스러운 날이잖아요. 어제 밤늦게까지 나 스스로 여태까지 돌아왔던 것을 생각하고 그랬다"고 했다.

배 감독은 전력강화부장에게 선물 받은 옷으로 착장하고 등장했다. 그는 "데뷔전이어서 원정이지만 정장보다 캐주얼한 복장으로 본인이 해주겠다고 해서 어제 선물을 받았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그는 "원래 이렇게 잘 안 입는데 오늘 입고 가라고 해서 강화부장이 선물을 해줘 기분 좋게 나왔다'라며 데뷔전의 기분을 즐겼다.

아무래도 관심을 끈 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다.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국축구협회가 신청한 손준호의 영구 제명 징계 확대가 거절당해 손준호는 중국 외에 다른 곳에서 축구할 기회가 열렸고 충남아산이 적극적으로 구애애 지난 5일 영입에 성공했다. 손준호는 이날 벤치에서 충남 아산 데뷔전을 준비한다.

배 감독은 "손준호는 여기 계신 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다. 역시 프로라고 느꼈던 것은 몸 상태가 7~80%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저희의 전술, 전략, 시스템만 조금 입히면 괜찮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제주도에서 빨리 입혀졌고 두, 세 번째 연습경기에 다 투입했다. 오늘도 아마 어떤 시간에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계획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상대인 이랜드에 대해서는 "벤치에 있었으면 하는데 선발로 나온 선수가 있다. 변경준인데 속도를 쓸 것 같다. 그러면 '저희가 공격 수비하는 부분을 생각해서 공간을 쓰려고 하나'라는 생각을 헀다"라면서 "사실 솔직히 이랜드 정보가 별로 없다. 그래서 준비할 때 광주 축구를 한다고 해서 광주랑 경기를 해도 될 정도로 준비를 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