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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흥민처럼 폭풍 2도움! 맨유 봤나?'…방탕 FW, AV 스타로 거듭나다→완벽 부활

기사입력 2025.02.23 11:44 / 기사수정 2025.02.23 11:4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에메리 매직'이 시작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금쪽이' 마커스 래시퍼드도 살려냈다.

맨유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던 마커스 래시퍼드가 애스턴 빌라(AV)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교체 출전한 그는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빌라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애스턴 빌라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2-1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빌라는 11승 9무 7패(승점 42)를 기록하며 리그 6위인 맞상대 첼시(승점 43)를 한 경기 덜 치룬 채 1점 차로 쫓아갔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엔소 페르난데스의 골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페드루 네투가 빠른 속도를 내세워 박스 안으로 그대로 진입했다. 이어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엔소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아쉽게도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연이은 선방에 막히며 전반전은 1-0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애스턴 빌라의 '구세주' 래시퍼드가 투입된 후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11분, 래시퍼드는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맷 캐쉬의 왼발 크로스가 첼시 수비가 건드렸지만 이 공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래시퍼드 발 밑에 떨어졌다. 래시퍼드는 어려운 자세에서 곧바로 오른발로 골대 앞에 있던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건냈고, 아센시오는 그대로 골문에 집어넣었다.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온사이드로 원심이 변경되며 득점이 인정됐다. 이 골은 래시퍼드의 홈 데뷔 도움이었고, 아센시오의 빌라 데뷔골이었다.

후반 44분 빌라의 극장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래시퍼드와 아센시오의 합작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짧은 코너킥을 시도했다. 다시 이어받은 래시퍼드는 왼발로 강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넣었다. 이 크로스는 아센시오를 향했고, 아센시오는 곧바로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이 슛은 첼시의 키퍼 필립 요르겐센 정면을 향했지만, 문전에 선수들이 많은 탓에 시야가 방해됐는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빌라의 역전골로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이 승리는 빌라에게 리그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였으며, 유럽 대항전 진출권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첼시는 경기 내내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과 골키퍼 문제로 인해 또다시 패배를 맛봤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시즌 초반과 달리 공격력에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첼시는 2025년 들어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 역시 팀의 공격력 부족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패배는 시즌 중 가장 힘든 패배 중 하나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축구는 결국 마무리 능력이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래시퍼드는 맨유에서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 입지가 줄어들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빌라로의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그는 자신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래시퍼드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켰으며, 빌라 선수 중 상대 박스 안에서 두 번째로 많은 터치를 기록했다. 또한, 그가 만든 세 번의 기회 중 두 개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팀 동료와 빌라의 에메리 감독 역시 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빌라의 유리 틸레만스는 "래시퍼드는 1대1은 물론 1대2에서도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 보여준 플레이는 그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에메리 감독 역시 래시퍼드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래시퍼드는 45분 동안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는 우리 팀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이며, 앞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라는 이번 승리로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권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특히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래시퍼드와 아센시오의 조합이 향후 시즌 후반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현재 빌라는 래시퍼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활약이 지속된다면 4000만 파운드(약 72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경기로 래시퍼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으며, 애스턴 빌라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함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즌이 끝날 무렵, 그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지 궁금해진다. 지금으로서는 빌라파크에서 계속 그의 이름이 울려 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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