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뛰고 MVP급 활약' 이재성, 후반 투입 후 1골 1AS→마인츠 2-0 승리 '일등공신 [분데스리가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재성(마인츠)이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마인츠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38(11승5무7패)로 늘려 분데스리가 5위로 올라섰다. 승점 21(6승3무14패)인 장크트파울리는 14위에 자리했다.

이재성은 이날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전반전이 0-0으로 끝나자 후반전에 바로 투입됐는데, 후반 22분 결승골을 터트리고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도우면서 MVP급 활약을 펼쳤다.



홈팀 마인츠는 3-5-2 전형을 내세웠다.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켰고, 도미니크 코어, 모리츠 옌츠, 대니 다코스타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엔 필리프 음베네, 나딤 아미리, 파울 네벨, 사노 가이슈, 앙토니 카시가 배치됐고, 최전방 투톱 라인에 넬슨 바이퍼와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장크트파울리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니콜라 바실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다비드 네메트, 에리크 스미스, 하우케 발이 백3를 형성했다. 중원은 라르스 리츠카, 지베 판데르헤이던, 잭슨 어바인, 필리프 트로이가 맡았고, 최전방에서 엘리아스 사드, 요하네스 에게슈타인, 노아 바이스하우프트가 마인츠 골문을 노렸다.

이날 마인츠는 이재성과 홍현석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

전반 20분 장크트파울리는 사드가 마인츠 수비수에게 걸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됐다.



주심이 직접 라인 밖으로 나가 모니터를 보면서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반칙 상황을 유심히 보던 주심은 판정을 정정해 장크트파울리에 준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마인츠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홈경기임에도 부진한 45분을 보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마인츠는 전반 45분 동안 공 점유율 54 대 46을 기록했지만 슈팅 숫자가 2 대 7로 장크트파울리에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도 1개 밖에 없었다.

공격에 변화가 필요한 마인츠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재성을 투입했다. 이재성은 바이퍼를 대신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이재성이 투입된 후 마인츠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재성은 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마인츠 기대에 부응했다.

이재성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아미리가 먼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아미리의 슈팅은 장크트파울리 수문장 바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바실은 공을 잡지 못했고, 골대 앞에 있던 이재성이 빠르게 세컨볼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장크트파울리 선제골로 이재성은 시즌 6호골을 달성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 이재성은 장크트파울리전을 치르기 전까지 모든 대회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교체로 나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그는 올시즌 성적을 6골 3도움으로 늘렸다. 또 2025년 첫 번째 골이자 지난해 12월 멀티골을 터트렸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이후 9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간 마인츠는후반 추가시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마인츠의 두 번째 골도 이재성이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재성은 라인을 높게 올린 장크트파울리의 뒷 공간을 노려 전방으로 쇄도하는 네벨 앞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네벨은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네벨의 추가골로 이재성은 올시즌 성적을 6골 4도움으로 늘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재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인츠는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재성은 후반전 45분만 뛰었음에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재성이 공격포인트 2개를 올린 가운데 비슷한 시간에 잉글랜드에서도 한국 선수가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국내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전반전에만 도움 2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8분과 26분에 나온 브레넌 존슨의 2골을 도우면서 시즌 9, 10호 도움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