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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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너 사우디 안 가면 벤치" 충격 협박?…SON 굴복 없다, 미래는 선수가 결정

기사입력 2025.02.22 12:37 / 기사수정 2025.02.22 12:3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러브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토트넘이 벤치로 보낼 것이란 황당한 주장이 불거졌다.

물론 이적의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축구판에서 '강제 이적' 같은 몰상식한 룰은 없다. 손흥민이 벤치행을 감수하고서라도 토트넘에 남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손흥민이 이런 요구에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 보긴 어렵다. 시간은 손흥민 편이지 토트넘 편은 아니다. '가짜 뉴스' 같은 영국 보도들이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손흥민은 중심을 지켜왔고 향후 행보에서도 팬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매체 팀토크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중동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스타플레이어 손흥민에 대한 매력적인 5000만 유로(약 752억원) 제안을 접수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더 이상 엘리트 수준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두 팀이 최대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제안을 통해 토트넘에게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른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같은 날 사우디 두 구단을 특정했다.

매체는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75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 관심은 여전하다. 토트넘 역시 다음 시즌 전에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제안이 온다면 이를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할 최고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 구단은 지난 2023년 여름 손흥민에게 영입 제안을 최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2004년과 2005년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연패를 일궈냈던 알 이티하드가 4년 총액 2400억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주장은 중동에 가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21일엔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도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엄밀히 말하면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사우디 구단의 유료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치로 떨어뜨릴 수 있는 손흥민으로부터 4000만 파운드(약 725억원) 이상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매체 보도 등을 종함하면 손흥민이 사우디 등에서 적당한 이적료를 제시헸는데 가지 않으면 토트넘이 그를 벤치로 밀어낼 것이라는 얘긴데, 이게 맞다면 토트넘이 그야말로 손흥민에 협박을 했다고 봐야 한다.

토트넘은 당초 올해 6월까지였던 손흥민과의 계약기간을 1년 늘렸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3번째 계약을 체결할 때 구단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지난 1월7일 활성화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다년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 이른바 '시간벌기' 관측이 컸으나 최근 영국 매체 상당수가 전하는 내용은 다르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을 올여름 이적료 받지 못하고 내주기 때문에 '차익실현'를 위해서 지난달 옵션을 실행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400억원을 독일 레버쿠젠에 주고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 입단은 토트넘의 지난 10년간 가장 성공적인 이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72골을 넣었으며 마케팅에서도 수천억원의 용품 판매 수입 기반이 됐다.



이어 이번에 사우디 구단에 750억원 안팎의 돈을 받고 팔아넘긴다면 선수 구매 및 판매를 통한 차익실현을 완벽하게 하는 셈이 된다.

역시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의 기량 하락이 급속도록 진행되고 있다며 손흥민의 중동 이적 당위성을 부채질 했다.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부족한 득점력으로 인해 구단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파이널 서드에서 덜 두려운 존재가 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벤치 자리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10년 동안 몸 담은 클럽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고려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손흥민에게 남은 선택지가 벤치 또는 이적뿐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월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미국 이적설에 다시 휩싸이고 있다.

반면 유럽 주요 리그 이적설은 쏙 들어간 상태다.

사우디 외에 손흥민의 행선지로 꼽히는 MLS는 원래 은퇴를 앞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찾았지만 최근엔 좀 더 수준 높으면서 젊은 선수들이 가는 상황이다. 손흥민도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한 것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이 지난 19일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사우디 프로리그는 물론 미국 MLS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내용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지금 맺은 계약이 끝나는 2026년 6월 이후 새 계약을 절대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와중에 나왔다.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행사는 결국 그의 무료 이적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하고 볼 수 있다.

TBR풋볼은 "토트넘 이사진은 손흥민의 현재 경기력을 갖고는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떠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손흥민의 하락한 경기력을 보면서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토트넘이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제안할 곳은 사우디 말고는 없다. MLS를 구단 재정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수백억원 이적료를 33살 손흥민을 위해 제시하기 힘들다.

메시도 파리 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끝나 이적료가 없기 때문에 인터 마이애미로 갈 수 있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버티다가 2026년 이후 미국으로 갈 가능성을 점쳐볼 수는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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