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이 의심됐던 손흥민이 다가오는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 문제 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입스위치전서 4000만 파운드(약 727억원)의 손흥민을 선발 11인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며 손흥민이 입스위치전에서는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0시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입스위치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12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강등권 입스위치를 상대로 무조건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1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가 3점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승점이 필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장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입스위치전을 앞두고 다음주 있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도 염두에 둘 것이다. 피곤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공격진에서는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마티스 텔이 가운데, 윌슨 오도베르가 왼쪽에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등권에 있는 입스위치에게 전력을 쏟아붓기보다 강호 맨시티와의 일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맨시티전을 대비해 휴식을 취하게 할 수 있다. 토트넘 주장이자 4000만 파운드의 에이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도 충분히 괜찮았지만 맨시티전까지 조금 더 휴식을 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쉬어갈 때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회복은 빨랐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케빈 단소,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대한 최신 소식.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과 관련해 새로운 우려 사항은 없다고 알렸다"며 "손흥민, 단소, 벤탄쿠르 모두 입스위치와의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우려 사항은 없다. 모두가 잘 견뎌냈다. 지난주 부상을 입은 세 선수 모두 괜찮다. 회복하고 준비할 시간이 일주일 정도 있었다"고 모두 출전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이 말이 선발 출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휴식을 취하거나 후반 교체 투입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도 다음주 맨시티전을 대비해 입스위치전에서는 대거 로테이션이 가동될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부진에 빠진 입스위치 원정에서 주중에 치러지는 맨시티전을 염두에 두고 선발 명단을 선택할 수 있다"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맨시티전을 위해 이번 주말 경기에는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투입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또난 휴식을 예상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에서도 "손흥민을 쉬게 하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지만, 한 두 경기 정도 쉬는 것이 손흥민뿐만 아니라 토트넘에게도 최선의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입스위치전을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봤다.
실제로 토트넘은 앞으로 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유로파리그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리그 경기에서도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관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
손흥민도 맨유전에서 부상이 의심될 정도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기 때문에 무리하게 출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경기를 위해 입스위치전서 무리하게 선발로 나설 필요는 없다.
토트넘이 입스위치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충격패를 당한 적이 있다는 걸 간과할 수는 없지만 입스위치는 지난해 12월 31일 첼시전 2-0 승리를 마지막으로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승리는 단 3승일 정도로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라면 이번 경기가 최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