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이영지가 '더 시즌즈' 마지막 회를 맞이하며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는 이영지가 최연소이자 최장기 MC로 활약했던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는 이영지를 위해 깜짝 이벤트로 축하 영상이 송출됐다. 아이브, 미미, 이은지, 부석순 등이 등장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으며, 마지막으로 등장한 영상 편지의 주인공은 나영석 PD였다.
나영석은 "저랑 같이 일할 때는 말괄량이 소녀처럼 즐겁게 일을 했는데 그 프로그램 안에서 한 명의 뮤지션으로서, 어엿한 MC로서 멋지게 프로그램 이끌어 가는 모습에 속으로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꼭 한 번 '레인보우' 무대에 가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노래 시킬까봐 무서워서 못 나갔다. 미안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뒤, 서프라이즈로 꽃다발을 들고 무대 위에 등장했다.
나영석은 "많이 놀라셨죠? 우리 영지가 '더 시즌즈' MC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영지 음악에는 관여한 바가 없지만 예능으로 낳은 딸이기 때문에 축하해주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하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영지 씨 덕분에 저도 KBS를 13년 만에 왔다"며 밝혔고, 이영지는 "너무 감동적이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나영석은 요청에 응해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엉성하게 추며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지는 "영상 편지를 보고 눈물이 안 났는데 방금 춤을 보고 눈물이 날 뻔했다"며 끝내 눈물을 흘리더니 "잘 췄으면 눈물이 안 났을 텐데 너무 못 추셔서"라고 말해 분위기를 한층 더 웃음 가득하게 만들었다.
이영지는 나영석과 함께 진행한 짧은 코너에서 현장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다음 MC인 박보검에게 으름장 한마디를 한다면?'라는 질문에 이영지는 "박보검 씨 보시오. '더 시즌즈' MC를 하려면 'Supernova'를 춰야 된다. 연습해오시길 바란다"며 귀여운 으름장을 던졌다.
'더 시즌즈'를 마치는 소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이영지는 "박보검 질투. 나 빼고 망해. 나만 잘 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두 곡을 남기고 이영지는 "너무 슬프다. 왜 이렇게 슬프니. 사실 아쉬웠나 보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더 시즌즈'를 떠나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영지는 "'더 시즌즈'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컥했고, "단 한번도 일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좋은 쉼터 같은 공간이었다"라고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며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졸업이지만 저의 다음 '더 시즌즈'를 이어가실 박보검 님한테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박보검을 향한 응원도 보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