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민희가 불륜 관계인 홍상수 감독의 신작 공식 석상에 함께하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이 '제작 실장' 김민희를 간접 언급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0일 오후 2시(현지시각) 제7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 컨퍼런스 현장에는 홍상수 감독,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홍상수와 김민희가 함께 독일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석상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한 매체에 포착된 김민희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으나 긴 코트로도 채 가려지지 않는 만삭의 D라인이 눈길을 모았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2017년 불륜 사이임을 인정했다. 김민희는 영화 '인트로덕션'(2021) 이후 꾸준히 홍상수 영화의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두 사람은 공식 일정에 참여하지 않지만, 해외 일정에서는 꾸준히 함께한 만큼 이번에도 함께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김민희의 임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항 포착 외에 공식 석상에서 만삭의 김민희는 볼 수 없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상수 역시 김민희의 임신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영화 제작, 예산에 대한 질문에 홍상수 감독은 "예산을 따로 계산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인원은 4명 정도"라며 제작실장으로 있는 김민희를 간접 언급했다.
한편 홍상수는 베를린영화제의 꾸준한 초청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기도 했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 2024년 '여행자의 필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쟁 부문 수상작은 22일 발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베를린국제영화제, 연합뉴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