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시형이 지난 1월 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목동, 최원영 기자) 비보다.
이시형(고려대)은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불발됐다.
빙상계에 따르면 이시형은 지난 19일 목동서 훈련하다 넘어져 왼쪽 어깨가 탈골됐다. 인대 부상까지 겹쳐 사대륙선수권 출장이 무산됐다. 나아가 현지시간으로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펼쳐지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큰 부상에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시형의 부상으로 차순위인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있다.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고려대)과 김현겸이 출격할 예정이다.
이시형은 한국 남자 싱글 주축 선수 중 한 명이다. 2022년엔 베이징 대회를 통해 생애 첫 동계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차준환과 함께 출전했으나 고개를 떨궜다. 쇼트프로그램서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한 이시형은 기술점수(TES) 30.75점, 예술점수(PCS) 35.94점, 감점 1점으로 총점 65.69점을 기록했다. 전체 30명 중 24위 안에 들어야 프리스케이팅에 나설 수 있었으나 27위에 머물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해 3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개최된 2022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서는 최종 총점 225.06점으로 18위에 자리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시형이 지난 1월 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시형은 지난해 12월 초 경기도 의정부에서 막을 내린 2025-2026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최종 총점 240.66점으로 3위에 올랐다. 대회 1~3위에게 주어지는 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본래 이 대회 1~3위는 각각 차준환, 서민규(경신고), 이시형이었다. 그런데 ISU의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 제한(2024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에 따라 2위 서민규(2008년 10월생)와 차점자인 4위 이재근(2007년 11월생·수리고)은 사대륙선수권 티켓을 얻을 수 없었다. 마지막 티켓 한 장은 5위인 김현겸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번 사대륙선수권에는 차준환, 이시형, 김현겸이 나서려 했으나 이시형은 부상 암초에 부딪혔다.
또한 이시형은 지난달 5일 의정부에서 끝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41.69점으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차준환, 2위는 서민규였다.
이 대회서도 이시형은 ISU의 연령 제한에 걸린 서민규 대신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부상 여파로 세계선수권마저 불참하게 됐다.
한편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 합산 성적 기준 1위는 차준환이었으며 2~5위는 각각 서민규, 이시형, 김현겸, 이재근이었다. 5명이 2025-2026시즌 피겨 남자 싱글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이시형이 지난 1월 5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