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꺾고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볼파크알링턴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알버트 푸홀스가 3연타석 홈런 포함 6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텍사스를 16-7로 대파했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서 상대전적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일 로쉬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포함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는 지난 1,2차전과는 전혀 다른 타격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부터 2번타자 앨런 크레익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양 팀은 4-5회 점수를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시작했다. 4회초 세인트루이스는 1사 1,2루 기회에서 데이빗 프리스의 2루타와 상대 1루수 마이크 나폴리의 실책이 겹치며 대거 4득점,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텍사스도 4회말 공격서 마이클 영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1점을 추격했고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의 안타와 넬슨 크루즈의 홈런이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5-3, 2점차로 따라붙었다.
5회초 세인트루이스는 데이빗 프리스의 희생타와 야디어 몰리나의 2루타를 묶어 3득점, 8-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텍사스도 5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앤드러스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몰아치는 등 3득점, 8-6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승부가 완전히 갈린 것은 6회초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라이언 테리엇의 볼넷과 라파엘 퍼칼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푸홀스가 스리런 홈런을 기록, 11-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상대 실책과 안타, 몰리나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1점을 추가해 12-6,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7회초에도 푸홀스가 2사 후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14-6,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세인트루이스는 2사 후 알버트 푸홀스가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16-7을 만들었다. 푸홀스는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가 홈런 3개 포함 6타수 5안타 6타점, 몰리나가 3타수 2안타 4타점, NLCS MVP인 데이빗 프리스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무려 12타점을 합작, 승리에 힘을 보탰다. 1,2차전 모두 대타로 나와 선취타점을 올렸던 앨런 크레익은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텍사스는 선발 데릭 해리슨은 3.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포함 5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등판한 펠드먼, 오간도, 곤잘레스까지 나오는 투수마다 실점하며 추격의 의지마저 꺾였다. 또한 4회초 나온 마이크 나폴리의 실책은 4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이클 영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아드리안 벨트레가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간의 4차전은 24일 오전 9시 5분 텍사스 볼파크알링턴서 열린다. 텍사스는 4차전 선발투수로 데릭 홀랜드를 예고했고 세인트루이스는 에드윈 잭슨을 내보낼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