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3 09:06 / 기사수정 2011.10.23 09:06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모처럼 만의 선발출전이었지만 구자철의 몸놀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구자철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노르드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11/12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92분간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번 경기에서 구자철은 지난 9월 18일 호펜하임전 이후 35일 만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 구자철은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쥬키치를 지원하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지난 2011 아시안컵 득점왕 출신 구자철의 공격력에 대한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선발기용이었다.
만쥬키치와 사실상 투톱을 이룬 구자철은 주로 공격진영에 머물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3분에 함부르크의 오른쪽 측면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크로스를 시도하더니 전반 29분엔 재치있는 터닝동작에 이은 드리블 돌파 후 침투하던 아스칸 데야가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넣었다. 비록 데야가가 넘어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구자철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구자철은 주변 동료선수들과 유기적인 패싱플레이를 선보였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도맡아 담당하며 볼프스의 새로운 키커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구자철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골라인을 타고 중앙으로 파고드는 드리블을 시도해 함부르크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후반 19분엔 역습상황에서 하산 살리히미지치에게 완벽한 중거리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경기 내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구자철은 후반 47분 수비수 마르코 루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구자철의 활약 속에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만쥬키치의 헤딩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1분 페트리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함부르크와 1-1로 비겼다.
이번 함부르크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구자철이 과연 앞으로 출전시간을 늘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구자철 (C) 볼프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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