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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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긴장했나? 물어보고 싶다"...1위 확정 연기, 사령탑도 당황했다 [천안 현장]

기사입력 2025.02.18 23:28 / 기사수정 2025.02.18 23:28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패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무산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패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무산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천안,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현대캐피탈의 안방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가 무산됐다. 대한항공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 발급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졌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블로킹 숫자도 평소보다 적었고 서브도 허수봉을 제외하면 좋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아마 긴장한 것 같다. 3세트에 리듬을 잘 찾았는데, 4세트에 너무 쉽게 점수를 줬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필립 블랑 감독의 지휘 아래 '절대 1강'으로 남자부를 지배 중이다. 지난 13일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과 함께 시즌 25승 3패, 승점 73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현대캐피탈이 이날 대한항공을 꺾고 승점 3점 혹은 2점을 챙긴다면 정규리그 1위를 그대로 확정할 수 있었다. 2022-2023 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 2017-2018 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직행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날 예상외로 대한항공에게 고전했다. 4라운드까지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던 기세가 실종됐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패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무산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패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무산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현대캐피탈은 이날 1세트부터 주포 레오가 2득점으로 묶이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대한항공 주포 요스바니가 1세트 9득점을 폭발시킨 것과는 대비됐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도 대한항공의 탄탄한 리시브를 뚫지 못했다. 3세트 허수봉의 분전 속에 세트 스코어 1-2를 만들고 반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완전히 밀렸다.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운 뒤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결국 안방 정규리그 1위 확정 축포가 무산됐다.

블랑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이라면 어떤 팀과 붙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다"며 "게임 중 반격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 점수를 많이 얻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

또 "오늘 패배는 우리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이 문제였다"며 "선수들이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의식해) 긴장한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뛰었는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패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무산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13-25 25-22 19-25)으로 패배, 정규시즌 1위 확정이 무산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비록 패배했지만 블랑 감독은 위트 있는 농담을 곁들였다. 대한항공에게 승리 축하 인사를 건넴과 동시에 3위 KB손배보험을 함께 언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현대캐피탈을 꺾으면서 18승 11패, 승점 55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3위 KB손해보험(18승 10패, 승점 50)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현실적으로 1위 현대캐피탈 추격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2위 수성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블랑 감독은 "승리한 대한항공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또 오늘 결과를 KB손해보험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사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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