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재계약 없이 맨채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예정이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에릭센이 곧 자신의 다음 챕터를 위해 선택지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맨유를 떠날 준비를 한다"라며 "그의 계약은 연장되지 않을 것이며 에릭센은 여름에 FA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에릭센의 고국인 덴마크 매체 "엑스트라블라데트"도 "에릭센의 맨유에서의 시간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고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덴마크 매체 '볼트'는 지난 17일 영국 맨체스터 현지에서 맨유 팬들을 직접 인터뷰해 에릭센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현지 맨유 팬들은 인터뷰에서 에릭센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한 팬은 "에릭센이 훈련에서 좋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좋았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좋은 퀄리티의 득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이곳에서의 시간이 끝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다른 팬은 "에릭센이 영입됐을 때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기에 충분한 선수다. 몇년 전에 그는 선발 명단에 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교체 자원으로 좋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맨유 팬은 "에릭센이 곧 떠날 것이다. 그의 몸은 망가지고 있고 나이가 들고 있다. 아모림은 압박을 좋아하는데 그는 더 이상 그것을 할 수 없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릭센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맨유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볼트'에 따르면 에릭센은 이날 질병으로 인해 런던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릭센의 상황에 대해 "에릭센은 심장에 이슈가 있다. 그리고 아주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하지만 심장에 대한 건 아니다"라며 "심박동을 확인해야 한다. 그가 열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1992년생인 에릭센은 손흥민과 같은 나이로 2013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활약했다. 손흥민이 2년 뒤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이곳에서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이른바 '데스크(DESK) 라인'을 형성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 한 에릭센은 이후 이적을 요청했고 우승을 위해 2020년 1월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했다.
2021년 여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UEFA 유로 2020에서 덴마크 대표팀으로 출전한 에릭센은 자국 코펜하겐에 있는 파르켄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초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의식을 잃었다.
곧바로 동료이자 주장 시몬 키에르를 비롯해 의료진이 다가와 응급 조치를 진행했고 덴마크 동료들이 에릭센을 둘러싸며 보호했다. 이후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무사히 의식을 되찾았다. 대신 심장 안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넣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원소속팀 인터 밀란이 소속된 세리에A에서는 신체 내 기구를 달고 뛰는 것이 불가능해 에릭센은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고 뛸 곳을 찾았다. 그는 덴마크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 브렌트포드와 짧게 손을 잡았다.
2022년 1월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에릭센은 2022-2023시즌 후반기 11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사고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보였다.
단기 계약을 마친 에릭센은 그해 여름 맨유로 이적해 빅클럽에 입성했다. 그는 2022-20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세 시즌 간 93경기 7골 17도움을 기록해 왔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다만 지난 시즌부터 활약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첫 시즌에 공식전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기록했던 에릭센은 지난 시즌 공식전 28경기 1골 3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도 공식전 2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해 이전 시즌보다는 나아졌지만, 기동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이 오면서 많은 활동량을 활용한 전방 압박을 주로 시도하는데 에릭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벤치 자원으로 밀려난 상태다.
결국 에릭센은 맨유와 재계약 논의 없이 팀을 떠나기로 했다. 아직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자국팀이나 자신이 성장한 아약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가 어디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맨유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