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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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감 아냐, 대체자 찾아야" 비판에 포스텍 발끈…"쏘니만의 리더십 있어, 착한 게 죄야?"

기사입력 2025.02.18 13:23 / 기사수정 2025.02.18 15:1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의 축구 평론가 제이미 오하라가 손흥민을 향해 끝없이 비판하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오하라가 한국 팬들의 악플에 24시간 내내 시달린다면서도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만의 리더십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4위에서 12위로 도약했고, 맨유는 15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감각적인 발리 패스로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이 리그 2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시즌 맨유를 상대로 35년 만에 홈, 원정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더블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브렌트퍼드전 승리 이후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애스턴 빌라와의 FA컵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맨유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시즌 후반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3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올린 긴 크로스를 감각적인 발리 패스로 연결해 루카스 베리발에게 전달했다. 베리발의 슈팅은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매디슨이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기회를 창출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6분에는 맨유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마티스 텔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전반 40분에는 카세미루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까지 뛰다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기회 창출 4회, 패스 성공률 90%(27/30), 드리블 성공 2회(3회 시도), 긴 패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 4회(6회 시도) 등의 기록을 남기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의 발리 패스가 매디슨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전반전에는 마티스 텔의 슈팅을 도왔다. 후반전에는 같은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며 무난한 점수인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6.26점을 매겼다.

반면,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후반전 선택은 최고가 아니었다. 세트피스도 훌륭하지 않았다"며 후반전 경기력이 아쉬웠다고 평가하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출신 평론가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오하라는 "난 한국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내가 손흥민이 주장도 아니고 리더도 아니며, 그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 후 SNS에서 24시간 내내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더니 "손흥민은 과거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였고,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은 스피드를 잃었다. 누구도 제치지 못하며, 공을 잡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때때로 나이는 선수를 이길 수 있다. 토트넘도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며, 더 이상 손흥민이 주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하라는 토트넘이 리그컵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한 후에도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오하라는 "토트넘에는 투지와 열정, 리더십이 부족했다. 부족한 리더십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긴 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이라면 앞에서 팀을 이끌고 독려해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런 유형이 아니다. 이제 주장직을 내려놓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손흥민 주장직 박탈을 주장한 바 있다.

오하라의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나섰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은 비판할 사람을 끊임없이 원하고 있다. 백만 번이나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하는 세상세 살고 있다. 그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형편없는 성적의 이유가 손흥민이나 내 전술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누군가 실수를 하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무너뜨리고 싶어한다. 더 이상 관대함이 없다. 손흥민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지 않았다고? 손흥민이 좋은 사람인 게 어떤가?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며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그의 리더십에 불만은 없다. 자기 방식대로 잘 하고 있다"고 손흥민의 리더십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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