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항소심 선고 기일이 오늘 열린다.
1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항소심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항소심 4차 공판에서 유아인은 앞선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민머리에 민트색 동복 수의를 입고 안경을 착용한 채 재판장에 들어섰다.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유아인 일행과 대마 흡연 후 해외로 도피한 유튜버 양 씨를 도운 혐의에 대한 증인 심문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증인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고, 이어 유아인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을 통해 "피고인들은 해당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엄홍식은 대한민국 배우로서 언행 하나하나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것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어떤 유혹에서도 수면마취제에 넘어가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며 검찰 측의 유아인이 재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수사에 불응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피고인은 재판 시작 단계부터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원심에서 유죄판결 받은 부분은 죗값을 달게 받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점 참작해 달라"고 강조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유아인 역시 떨리는 목소리로 변론서를 낭독하며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크고 소중하다. 배움과 삶에 대한 굳은 의지를 사회에 펼칠 수 있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확실하게 증명하겠다. 어떠한 유혹에도 무너지지 않겠다. 더욱 성숙하고 건강하게 세상과 마주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40여 회의 타인 명의 도용 처방, 증거 인멸 시도, 지인에게 대마 권유 혐의 등의 정황이 포착되자 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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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