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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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게 24시간 시달려"…손흥민 비판한 토트넘 선배, 맨유전 활약에도 "더 이상 월클 아냐, 대체자 찾아야"

기사입력 2025.02.18 07:24 / 기사수정 2025.02.18 07:2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을 비판한 토트넘 홋스퍼 출신 평론가 제이미 오하라가 한국 팬들의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유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4위에서 12위로 도약했으며, 맨유(승점 29)는 15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감각적인 발리 패스로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리그 2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토트넘은 당시에도 역시 맨유를 상대로 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맨유를 상대로 35년 만에 더블(리그 홈, 원정 2연승)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브렌트퍼드전 승리 이후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맨유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시즌 후반기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3분 매디슨의 결승골을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올린 긴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은 감각적인 발리 패스로 루카스 베리발에게 연결했다. 베리발의 슈팅이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매디슨이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진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기회를 창출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6분에는 맨유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마티스 텔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고, 전반 40분에는 카세미루의 거친 태클에 쓰러지는 등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회이룬 등을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맹활약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카리오는 이날 경기에서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매디슨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며 토트넘은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기회 창출 4회, 패스 성공률 90%(27/30), 드리블 성공 2회(3회 시도), 긴 패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 4회(6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의 발리 패스가 매디슨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전반전에도 마티스 텔의 슈팅을 도왔다. 후반전에는 같은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며 무난한 점수인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6.26점을 매겼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는 토트넘의 왼쪽 측면을 책임진 풀백 제드 스펜스를 선정했다.

그러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후반전 선택은 최고가 아니었다. 세트피스도 훌륭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의 후반전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하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출신 평론가 오하라는 이번에도 손흥민을 비판하고 나섰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오하라는 "난 한국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난 손흥민이 주장도 아니고 리더도 아니며 그를 대체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SNS에서 24시간 내내 시달리고 있다"면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였고, 최고의 선수였다. 세계적 수준이었으나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스피드를 잃었다. 그 누구도 제치지 못한다. 손흥민이 공을 잡아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때때로 나이가 선수를 이길 수 있다. 그때는 다른 방식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 토트넘도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손흥민이 주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금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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