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2월에만 세 번째 전해진 스타들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중화권 매체 대만중앙통신은 대만 배우 서희원(시쉬위안)의 사망을 보도했다. 향년 48세.
지난 2일부터 SNS를 중심으로 서희원의 사망 루머가 돌았고, 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소속사를 통해 "설 연휴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을 왔는데, 저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서희원의 부고를 알렸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떠난 3일 만에야 직접 심경을 전할 수 있었다. 그는 개인 SNS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서희원은 서희제와 1994년 그룹 SOS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활동한 그는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주연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밖에 '천녀유혼', '전각우애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1년에는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 결혼하며 국내에서도 이목을 모았다. 두 사람은 23년 전 연인이었다가 이별했고,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된 러브스토리를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서희원 사망 후 여러 가짜뉴스와 루머가 계속되자 고통을 호소한 구준엽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에는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최근 컨디션 난조를 겪던 고인은 이날 새벽 통증을 호소, 급히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끝내 숨을 거뒀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데뷔, 무명 생활을 겪다가 1975년 '해뜰날'의 히트와 함께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다. 대표곡으로는 '정 때문에',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이 있으며 마지막 작품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지갑이 형님', '덕분에', '덤'이다. 약 60년 동안 31개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트로트 4대 천왕'이라 불리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난 9일 영결 및 발인식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트로트계 라이벌이자 오랜 절친이었던 태진아를 비롯해 수많은 동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6일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고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김새론의 사망과 관련해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변사사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모델로 데뷔,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인 '여행자'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이후 '아저씨'로 또 한번 인기를 끌었다. 이후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22년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서 자숙 기간을 가졌다. 지난해 영화 '기타맨' 촬영에 임하며 복귀를 예고했지만, 김새론이 세상을 떠나면서 '기타맨'은 유작이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와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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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