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성사된다면 축구사 '세기의 딜'로 남을 수 있다.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준비하며 공격진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매각과 함께 스포르팅 리스본의 주포 빅토르 요케레스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를 모두 영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Fichajes)'의 지난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요케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주전 공격수 비니시우스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매체는 현재 사우디 프로 리그 여러 클럽이 비니시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레알은 이적료 확보를 위해 그의 매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레알의 비니시우스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에는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설에 휩싸인 가운데, 먼저 접촉해 협상을 주도한 쪽이 사우디 구단이 아닌 비니시우스 측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시작된 이적설이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이적설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우디가 아닌 비니시우스 측에서 먼저 사우디 구단들에 접촉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요케레스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2023년 코번트리 시티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적한 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86경기에서 77골 23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를 이끌던 맨유의 새 감독 후벵 아모림도 요케레스를 자신의 새 프로젝트 핵심 선수로 삼고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 따르면 레알은 맨유보다 한발 앞서 요케레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약 1억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팀토크'는 16일 보도를 통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킬리안 음바페를 왼쪽 윙어로 배치하고, 강력한 '9번' 역할을 수행할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케레스가 적임자로 떠오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요케레스뿐만 아니라 중원 보강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등 수준급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 명의 추가적인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의 소시에다드 미드필더 수비멘디가 레알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레알은 수비멘디가 팀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의 바이아웃 금액 이하로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소시에다드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비멘디는 이미 지난여름 리버풀의 이적 제안을 거절한 바 있으며, 아스널 역시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레알 마드리드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알이 올여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매각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요케레스와 수비멘디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을 영입한다면 공격과 중원에서 더욱 더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과연 레알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원하는 선수들을 모두 영입하고 유럽 최강의 스쿼드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요케레스는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을 떠난 후 득점 가뭄을 겪고 있어 우려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무득점 행진은 요케레스의 커리어에서 보기 드문 일이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3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그는 최근 나시오날, 포르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로우카를 상대로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이는 지난 시즌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지 못한 이후 최악의 부진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포르투갈 매체 'CNN 포르투갈'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왼쪽 내전근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5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선발 출전했으며, 경기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