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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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재판 속 희생된 개인" 엄기준→진지희, 6년만 컴백 '시련' 캐스팅

기사입력 2025.02.17 11: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엄기준, 강필석, 김수로, 박은석, 남명렬, 진지희가 연극 '시련'에서 호흡한다.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시련'은 16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녀재판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다. 1953년 미국에서 초연했다.

1950년대 매카시즘 시대의 광기를 비판하며 ‘마녀재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억압된 사회구조와 집단 안에서 희생되는 개인의 모습을 담는다.

마녀사냥을 통해 집단적 광기와 정치적 조작을 통해 파괴되는 비극적인 개인의 삶을 그려낸다. 인간의 본성과 집단 사고의 위험성, 그리고 권력과 도덕성으로 얽힌 복잡한 관계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진실을 외면하고 권력을 지키려는 집단적 광기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관객이 이러한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2019년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더연극 '시련'은 연극 '정의의 사람들', '폭풍의 언덕', '밑바닥에서' 등 현대 고전을 꾸준히 재해석해 관객과 만난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2019년 공연 당시 고전 희곡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전 연극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오는 4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으로 약 6년만에 돌아온다.

더 넓어진 무대에서 선보이는 연극 '시련'에는 엄기준, 강필석, 김수로, 박은석, 남명렬, 진지희 등이 출연한다.

'영화계의 봉준호' 신유청 연출, 200여편의 무대를 만든 35년차 한국 무대의 거장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대학로 흥행 연극, 뮤지컬을 제작한 김수로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했다.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고발하며 아내와 마을 사람들을 지켜내려는 '존 프락터' 역은 무대와 매체를 넘나드는 엄기준, 다양한 뮤지컬, 연극에서 활약한 강필석이 맡았다. 두 사람은 신념과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존 프락터'를 통해 그간 선보인 캐릭터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권위의식과 물질적 탐욕이 가득한 '사무엘 패리스' 역은 박은석,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진실을 파헤치는 목사 '존 헤일'역에는 박정복이 캐스팅됐다.

박은석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보이즈 인 더 밴드', KBS 2TV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등 무대와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극 '스타크로스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의 박정복이 초연에 이어 ‘존 헤일’로 또 한번 무대에 오른다.

진실보다 자신의 권력을 중요시하는 '댄포스' 역에 남명렬과 '존 프락터'에게 집착하며 마녀 사냥을 주도하는 '애비게일 윌리엄즈' 역은 류인아가 이름을 올렸다.

연극 '트랩 Trap', '햄릿'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있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이는 남명렬은 극 후반을 이끄는 ‘댄포스’의 위엄을 훌륭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베르테르',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 등의 류인아가 함께한다. 

선하고 순종적인 '존 프락터'의 아내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여승희, '존 프락터'의 하녀로 '애비게일'과 악마를 불러내는 놀이에 참여하는 '메어리 워렌' 역에 진지희가 무대에 오른다.

런던에서 16년간 활동해 온 여승희가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MBN 드라마 '완벽한 결혼의 정석',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의 진지희가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 올라 생생한 연기와 신선한 매력을 선보인다.

세일럼 마을의 농부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자일즈 코리'역에 주호성, 시민들의 고발로 마녀재판에 휘둘리는 '레베카 너스'역에 김곽경희, '토마스 푸트넘'과 토지싸움을 벌이는 '프랜시스 너스'역에 우상전이 함께한다.

이 외에도 '토마스 푸트넘' 역에 김수로와 권해성, '앤 푸트넘' 역에 김도희, '이지키얼 치버' 역에 하준호, '티투바' 역에 신혜옥, '하쏘온' 역에 오종훈, '헤릭' 역에 우범진, '베티 패리스' 역에 김예지, '머시 루이스' 역에 박인선, '수잔나 월컷' 역에 송민, '홉킨스' 역에 박세동, '소녀' 역에 맹시현, 류한나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의 출연 배우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김수로는 "'시련'은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으로 제작자로서 무대에 꼭 올리고 싶었고, 연기에 대해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시련'은 오는 4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더블케이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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