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무기한 보류 상태였던 미공개작들의 묘연했던 행방에 청신호가 켜진 듯 보인다.
17일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가 오는 3월 26일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조훈현 국수의 승부사적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포스터 속 이병헌은 바둑 레전드 조훈현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벌써부터 관객들의 승부심을 깨운다.
이미 2021년에 촬영을 마친 '승부'는 당초 2023년 2분기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이었지만, 2023년 2월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연기된 바 있다. 유아인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유아인은 징역 1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날 재판부는 징역형 선고에 따른 도주를 우려해 유아인을 법정 구속했다. 이에 유아인의 미공개 작품들이 무기한 공개 보류에 처했다.
당시 '승부'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공개가 잠정 보류된 상태"라며 "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개 연기 소식에 '승부'에 출연 배우인 현봉식과 문정희, 변진수는 개인 채널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기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러나 내일(18일) 유아인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승부' 측이 극장 개봉일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이에 유아인의 또 다른 미공개작 '하이파이브'의 개봉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초짜 히어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유아인을 비롯해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2021년 촬영을 마친 '하이파이브'는 2022년 영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승부'와 마찬가지로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개봉이 불투명해졌으며 관계자는 "개봉 확정 사항이 없다"고 전했던 바 있다.
주연 배우 리스크를 이겨낸 '승부'와 뒤를 이을 '하이파이브', 내일(18일) 진행될 유아인의 항소심 판결까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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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