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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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 심우준' 갑론을박?…김경문 감독 당부 "뚜껑 열기 전 사기 꺾을 필요 있나" [멜버른 현장]

기사입력 2025.02.17 07:44 / 기사수정 2025.02.17 08:01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멜버른, 조은혜 기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의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실전 단계에 돌입한 한화는 14일부터 16일까지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의 3연전을 마쳤다. 첫 경기는 0-5로 끌려가다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2차전은 6-5 승리, 3차전은 2-2 무승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가 아니라 컨디션을 점검하고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주전들은 대부분 경기에서 빠졌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새 얼굴' 심우준은 세 번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첫날은 메이저리그 출신의 알렉스 웰스를 상대로 들어선 두 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다. 2차전에서는 코너 맥도날드 상대 삼진, 중견수 뜬공 후 바뀐 투수 키어런 홀에게 3루수 땅볼로 잡혔다. 그리고 3차전, 라클런 웰스 상대 좌익수 뜬공, 3루수 뜬공으로 돌아섰던 심우준은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2루까지 쇄도하다 곧바로 아웃, 이후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호주와의 3연전을 앞두고 "우준이는 우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호흡을 맞춰보라는 의미에서 내보낸다"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이 타선, 저 타선 생각했던 것들을 여러 가지 해 보면서 우리 팀에 맞는 최고의 라인업을 찾아야 한다. 일단 우준이는 호주에서는 1번을 시키고, 오키나와로 넘어가 또 다른 선수들을 1번으로 써 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 팀에 맞는 1번타자를 찾을 것"이라고 올 시즌 내내 심우준을 1번으로 쓸 것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1번 심우준'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 연습경기에서의 결과도 그리 좋지는 않아 논의는 더욱 격렬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경문 감독은 호주와의 연습경기를 모두 끝낸 후 "우준이가 그래도 (안타를 쳐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그러면서 "우준이도 FA로 오면서 한화를 위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해 보려고 하는데, 뚜껑을 열기 전에 미리 사기를 꺾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선수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숙제를 받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봤을 때도 팀 선후배들과 잘 녹아들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팬들이 좀 더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김 감독은 팀이 아직은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다시금 짚었다. 김 감독은 "2차 캠프에서는 타선을 바꿀 예정이다. 시범경기까지는 1번타자가 계속 바뀔 수 있다. 우준이도 좀 편하게 치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더라. 잘할 것들이 많은 선수인데, 본격적으로 시즌을 뛰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와의 3연전을 마친 김경문 감독은 "실수가 안 나오면 좋지만, 이제 막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도 나와야 준비를 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좋은 점도 많이 나왔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 점은 타격에서 찬스 때 더 적극적으로 쳐야 하는 게 올해 우리의 과제인데, 찬스를 많이 만들어 놓고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차 스프링캠프 중인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과 3연전을 치렀다. 3경기 모두 1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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