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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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 최희진 "시청률 저조? 결과에 연연 NO"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2.16 14: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모텔 캘리포니아' 최희진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최희진과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최희진은 극중 천연수(나인우 분)의 수의사 후배 윤난우 역을 맡았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최희진은 "사실 1월 말에 마지막 촬영을 했고, 쫑파티도 1주일 전에 해서 작품을 마무리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야 실감이 조금 나는 상태고,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워낙 밝았다보니까 원래의 저로서 조금씩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윤난우 역을 맡게 됐다는 그는 "처음에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 감독님께서 연기를 해보라고 하셨는데, 주어진 대사를 상황에 맞게 바꿔서 연기를 했었다. 감독님께서 이유를 물어보셔서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바꿔봤다고 말씀드렸더니 난우처럼 보여서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며 "처음에는 4회분까지의 대본만 있었는데, 거기에 나와있는 난우의 서사가 깊지는 않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촬영 전에 작가님을 뵙고 설명을 듣고, 뒷이야기가 어떻게 풀리는지를 보니 이분들을 믿고 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윤난우의 이야기에 어떤 빈 공간이 있던 것일까. 최희진은 "난우의 첫 등장은 내부고발자가 되어 학교에서 비글들을 끌고 도망가는 걸로 시작되는데, 그 이후에 연수가 난우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는 서사가 있다. 그게 본편에선 빠졌는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건지 궁금해하시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가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난우가 졸업 후에 어느 곳에도 발을 못 붙여서 연수가 '우리랑 같이 일해볼래?' 하면서 스카웃 제의를 하는 장면도 있었다. 두 사람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치관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빠진 게 아쉽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숙제가 된 것 같았다. 어렵긴 했지만 서사를 잘 채워가는 게 키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처음 대본을 읽고 어떤 점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했는데, 최희진은 "난우가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면도 있고, 현실에 없을 법한 인물같더라. 계속 강희한테 호감을 표하면서 '언니'라고 하면서 다가가는데,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요즘 그런 경우가 잘 없지 않나. 만화같고 되게 밝은 면이 부각된 인물인데, 제가 맡았던 인물들 중에서 이런 캐릭터는 없었었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탁한 역할들을 했었는데, 맑은 역할을 맡으면 다를 수도 있겠다' 하는 게 반영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주변 지인들은 이런 윤난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최희진은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다. 작품들을 찾아봐주신 분들은 '이런 캐릭터도 맡았어?' 하고 얘기해주시기도 했고, 부모님께서는 수의사에 말랑말랑한 역할이다보니 집에서의 모습과는 다르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이어 "제가 시크한 면도 있고, 발랄한 느낌은 아니어서 난우와 싱크로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엄마는 '집에서도 저렇게 해봐'라고 하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발매된 심윤서 작가의 웹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담은 '모텔 캘리포니아'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지만, 바로 다음날인 1일에는 3.4%로 최저 시청률을 재차 기록하는 등 부침도 심했던 것.

이에 대해 최희진은 "평생 계속 연기를 할 거 같다는 생각에 오히려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거 같다"고 운을 뗀 뒤 "지금은 성장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오히려 제 연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에 집중했다. '이 부분은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세영 언니한테 좀 더 누르고 표현했어야 하는데' 하는 것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오답노트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고, 그걸 깨닫게 돼서 성장하게 된 느낌"이라며 "시청률은 둘째다. 우리 작품의 팬층도 많다고 생각하고, (작품 자체의 결과물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MBC,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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